올여름 전국 5개 권역 14곳 해안가 시민참여 해양쓰레기 조사 결과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우리나라 해양쓰레기 1위는 담배꽁초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환경운동연합은 오는 6일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전국 동서남 해양 쓰레기를 수거•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수거된 쓰레기는 미세플라스틱 주원인인 ‘담배꽁초’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음으로는 ‘비닐봉지와 포장지’, ‘어구’,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음료수병’ 순이었으며, ‘일회용 마스크와 장갑’, ‘폭죽’도 다수 발견됐다.
‘담배꽁초’는 서해안 8곳과 남해안 5곳 등 대부분의 해안가에서 가장 많이 수거된 쓰레기였는데 환경운동연합이 지난 5월 진행했던 전국 생활 속 쓰레기 조사에서도 담배꽁초가 전체 쓰레기 중 54%에 달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담배꽁초의 필터는 90% 이상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바다로 떠내려갈 경우 미세플라스틱으로 자연 분해되어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고, 먹이사슬에 따라 결국 사람의 몸에도 축적된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담배회사들은 플라스틱 담배 필터를 대체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고, 정부는 해변과 해역에서의 흡연행위와 담배꽁초 투기에 대해 제대로 규제하지 않고 있다.
마찬가지로 해수욕장 내 불꽃놀이 행위 역시 ‘해수욕장법(제22조)’에 따라 규제되고 있지만, 실제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번 해양쓰레기 조사에서도 서해에서만 고무 캡(꼭지), 탄피, 막대기 등 232개의 폭죽 쓰레기를 발견했다.
특이하게도 서해에서는 다른 해안가에서 거의 볼 수 없는 쓰레기를 다수 발견됐는데 바로 일회용 비닐장갑이다. 일회용 비닐장갑은 서해에서 무려 260개가 발견돼 서해 관광지의 특성상 조개구이 등 야외에서의 취식 행위가 보편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사용된 일회용 장갑이 무단투기 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일회용 마스크도 이번 수거에서 총 81개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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