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동산 정책 잘 끌어가면 다시 국민 신뢰 얻을 수 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사표가 수리돼 교체된 김조원 전 민정수석을 겨냥 “그분이 처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국가운영이 더 중요한데 보도대로 부동산을 내놓을 때 더 비싸게 내놨다거나 그런 (부동산 매각 지시한) 것에 불만을 느끼고 있었다면 그건 적절치 못하다. 그래서 나간 것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전 수석이 청와대를 떠나서도 강남집 두 채를 계속 갖고 있을 경우에 대해선 “그분에 대해 사회적 비판이 커질 것”이라며 이번 청와대 인선교체가 부동산 민심에 대한 대처냐고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도 “그런 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 의원은 “요즘 기후 위기가 매우 심각해 지금의 수해 피해 같은 경우에도 기후 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며 “그런 점에서 김제남 기후환경비서관을 선정한 것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을 잘 고려한 인선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국회에서 통과된 임대차3법 등 부동산 대책에 대해선 “현장에서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까지 정부에서 미온적으로 대처한 게 있다면 그건 바로잡고 국회에서 통과된 이런 입법사항을 중심으로 해 부동산 정책을 잘 끌어가면 다시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투기를 조장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정부와 국회가 해야 할 일이니까 끝까지 쫓아가면서 집값 안정시키고 경제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우 의원은 수해를 계기로 정치권에서 다시 불거진 4대강 사업 논란에 대해선 “지류, 지천에 대한 사업을 먼저 제대로 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본류 4대강 사업에 집중하는 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야당을 꼬집어 “홍수 피해가 생겼으면 대책을 어떻게 세워나갈 것인지 우선 논의하고 그 다음에 4대강 사업 얘기해도 늦지 않는데, 홍수 피해 한창 와중에 과거에 불거졌던 책임론을 벗어나기 위해 이런 식의 논쟁을 벌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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