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 번에 다 교체하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판단했을 것”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일부 진행된 가운데 노영민 비서실장 교체 여부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비서실장도 시간을 봐가면서 타이밍을 고르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진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일괄사표를 냈던 청와대 인사 6명 중 수석 3명만 교체하는 데 그친 것과 관련 “비서실 개편에 따른 업무 추진 상황이라고 할까. 업무 적응 과정, 이런 것들을 주시하면서 판단하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에 안보실장이 교체됐는데 그게 한 달 정도 됐다”며 “코로나 사태가 계속되고 있고 또 호우 피해도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비서실을 전면 다 개편하는 것은 자칫 업무 공백을 불러올 수도 있지 않겠나. 그러니 비서실장 자리까지 한 번에 다 교체하는 것은 조금 부담스럽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진 의원은 “비서실장을 포함해 5명의 수석이 사표를 낸 상황에서 이걸 시간 끌지 않고 그 중 3명을 교체한 것을 보면 뭔가 후반기 국정운영을 풀어가는 데 있어서 새로운 진형을 갖출 필요가 있겠다고 대통령이 판단한 것”이라고 강조해 노 실장은 ‘일시적 유임’시킨 정도란 해석에 재차 무게를 뒀다.

한편 그는 전날 3명의 수석 교체에 대해선 “비상한 상황인데 신속하게 결정함으로써 인사가 지체되는 데에 따른 불투명성을 제거했다고 본다”며 4선 중진 출신인 최재성 전 의원을 정무수석으로 임명한 데 대해서도 “문 정부에선 초대 정무수석이 3선의 원내대표 출신 전병헌 의원이었다. 정무적 역할들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주로 중진 의원들이 배치돼 왔는데 이번에도 그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한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아울러 진 의원은 청와대 참모진의 일괄사표 제출은 김조원 전 민정수석을 내보내기 위한 쇼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다주택 고위공직자들의 주택 처분 문제로 혼선을 빚은 것은 비단 김 수석만은 아니기 때문에 조금 지켜보면 진의가 드러날 것”이라고 응수하면서도 김 전 수석에 대해선 “통상 퇴임하는 수석들은 청와대 기자실에 들러 마지막 인사도 하는데 그 자리에 김 수석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고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도 사실인 것처럼 보인다.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했다”고 에둘러 비판적 반응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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