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당초 10일부터 휴가 계획…단톡방에도 정중하게 인사하고 퇴장했다”

청와대 전경 모습. ⓒ청와대
청와대 전경 모습. ⓒ청와대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청와대를 떠날 당시 김조원 전 민정수석의 행보을 놓고 여당 일각에서까지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11일 청와대가 “김 전 수석은 지난 금요일 사의를 표명한 후 청와대에서 현안 업무를 마무리한 뒤 문재인 대통령에게 인사드리고 떠났다”고 해명에 나섰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뒤끝 퇴장이란 언론의 표현은 사실을 상당히 오해한 점이 있다”며 이같이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당초 김 전 수석은 지난 10일부터 휴가를 떠날 계획이었다”며 “단톡방에도 정중히 인사말을 남기고 퇴장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교체대상에 포함됐던 강기정 전 정무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과 달리 지난 10일 문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채 사의 표명했던 7일 청와대를 떠났던 점이나 청와대 단톡방도 나간 점 등으로 언론에서 ‘부동산 매각 지시’에 대한 뒤끝 퇴장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은 데 대한 해명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김 전 수석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신아파트와 송파구 잠실 갤러리아팰리스 등 강남3구에 2채를 보유해 다주택자는 8월 말까지 매각하라는 압박을 받아왔는데, 그나마 내놓은 송파구 잠실 갤러리아팰리스 역시 시세보다 약 2억원 높은 22억원에 내놔 논란에 휩싸이는 등 부동산 문제로 그간 내부에서 불협화음을 일으킨 바 있다.

그래선지 이날 오전엔 한병도, 우원식 등 여당 의원들이 앞장서서 김 전 수석 비판에 나섰으나 급기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에서마저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김 전 수석의 뒤끝 있는 마무리를 보니 청와대에 대통령의 영이 안 서는 모양이다. 항명을 넘어 레임덕 전조”라고 주장하자 확대해석을 경계하기 위해 청와대가 직접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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