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사이에 둔 디에이치 타운 조성 구상 가속도 …“한강변 ‘H벨트’ 탄력

지난 4일 한남 3구역 시공사 1차 합동설명회에서 현대건설은 'THE H'를 내세워 홍보했다. (사진=강민 기자)
지난 4일 한남 3구역 시공사 1차 합동설명회에서 현대건설은 'THE H'를 내세워 홍보했다. (사진=강민 기자)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단군이래 최대규모 재개발 사업이라 일컬어지는 서울 용산구 한남 3구역 시공사에 현대건설이 선정되면서 한강변 'H벨트'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1일 한남 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서울 강남구 소재 코엑스 1층 A홀에서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었다. 이날 시공사 선정엔 GS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이 도전했다. 두 번(결선) 투표를 통해 현대건설이 무효표를 제외하고 총 2724표 중 1409표를 받으며 시공사에 선정 됐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한강변에 6000가구 규모의 '디에이치(THE H)'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사업에 이어 한남3구역 시공권까지 거머쥐면서 한강을 사이에 두고 디에이치 타운을 조성하는 ‘한강변 H벨트’ 구상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이와 관련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2년 연속 도시정비사업부문 1위 자리 수성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한남3 재개발은 조 단위 규모 자체만으로도 주목을 끌지만, 인근의 한남2, 4, 5구역 등 추가적인 정비사업이 예정돼 있어 기선을 제압했다는 부가적인 효과도 크다"고 밝혔다.

한남3구역은 총사업비 약 7조원, 예정 공사비만 1조888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의 재개발 사업지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천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3년 뉴타운 지정 이후 2009년 정비구역 지정, 2012년 조합설립인가, 2017년 서울시 건축심의 통과, 지난 3월 말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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