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건설현장에서 벽돌 쌓고 페인트 칠하고 완공 후엔 택배 전달까지
‘건설 로보틱스 기술 공동 연구개발’ MOU 체결

현대건설과 현대로보틱스는 '건설 로보틱스 기술 공동 연구개발’에 대한 MOU를 체결 후 박구용 현대건설 상무(기술연구소장)와 윤대규 현대로보틱스 윤대규 상무(로봇연구소장)가 악수를 하고 있다. ⓒ현대건설·로보틱스
현대건설과 현대로보틱스는 '건설 로보틱스 기술 공동 연구개발’에 대한 MOU를 체결 후 박구용 현대건설 상무(기술연구소장)와 윤대규 현대로보틱스 윤대규 상무(로봇연구소장)가 악수를 하고 있다. ⓒ현대건설·로보틱스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현대가 제조와 물류에 이어 건설분야 로봇 개발에 나선다. 개발 후 로봇 활용범위는 건설 현장에서부터 완공 후 서비스까지 전 영역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과 현대로보틱스는 16일 서울 종로구 계동 소재 현대빌딩에서 ‘건설 로보틱스 기술 공동 연구개발’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건설 현장의 작업용 로봇 개발 ▲현장ㆍ건물 내 자율주행 핵심기술 개발 ▲모바일 서비스 로봇 사업 ▲중장기 사업 추진 전략 등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또 상시 R&D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속적인 현장 실증과 사업화를 진행할 예정.

현대건설은 건설용 작업 모션 제어 및 건설 현장 자율주행 기술 적용을, 현대로보틱스는 협동로봇 및 카메라 영상분석 기술을 담당해 건설현장에서 용접, 벽돌쌓기, 페인팅, 앵커링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작업용 로봇을 개발한다.

아울러 양사는 실내·외 자율기술을 접목해 ‘자율주행 통합 소프트웨어’ 공동 구축, 완공 건물 입주자 들에게 택배 운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 로봇사업도 함게 검토키로했다.

현대건설 박구용 상무(기술연구소장)는 “건설 현장에 제조업과 같은 자동생산 개념을 도입하고 건설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로보틱스 윤대규 상무(로봇연구소장)는 “이번 협력을 통해 로봇 솔루션 적용 분야를 제조와 물류에 이어 건설까지 확대하게 됐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각 사의 전문 기술을 바탕으로 건설분야 로봇 고도화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 전문 업체인 글로벌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GIA)에 따르면 세계 건설 로봇 시장 규모는 2020년부터 연 평균 16.4% 성장해 2027년에는 2억525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현대로보틱스는 1984년 현대중공업 내 로봇사업팀으로 시작해 국내 최초로 자동차 제조용로봇, LCD(액정표시장치) 운반용 로봇 등을 개발하며 국내 1위 로봇기업으로 입지를 다져왔으며, 지난 5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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