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현대건설이 올해 4조7500억 원대 재개발 정비사업 수주를 예상하고 있다. 예상치는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17년 4조6468억 원의 수주실적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26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 20일 1452억 원 규모 대구 명륜지구 재개발을 수주하면서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4조4491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 대구시와 경기도 용인시 지역 등 도시정비사업 2~3개소에서 3000억 원 이상의 수주를 자신하면서 자사 도시정비사업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17년 수주실적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다. 

최대 수주실적 기록에는 '디에이치(TheH)'가 있다. 2017년 당시에도 신반포 1·2·4주구 수주가 최대 실적을 올릴 수 있는 원동력이었고 올해도 1조7000억 원 규모의 한남 3구역을 수주하면서 최대실적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한강변 디에이치 라인 형성을 통해 고급 브랜드 전략은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힐스테이트도 아파트 브랜드로서 상위권에 속한 바 브랜드 고급화 전략은 지속해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극대화 시킨다는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올해 현대건설이 수주한 도시정비사업은 서울 신용산북측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시작으로 ▲부산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대전 대흥동 1구역 재개발사업▲서울 장위11-2 가로주택정비사업 ▲원주 원동나래구역 재개발사업원 ▲서울 제기제4구역 재개발사업 ▲대구 도원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부산 반여3-1구역 재건축사업▲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서울 홍제3구역 재건축사업 ▲대전 대동4·8구역 재개발사업 ▲제주 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사업 ▲서울 노량진4구역 재개발사업 ▲진주 이현1-5구역(이현주공) 재건축사업 ▲대구 명륜지구 재개발사업 등 15개 사업지에서 총 4조4491억 원 규모의 시공권을 따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본지에 "도시정비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재무건전성을 최상위 수준에서 유지해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올해 4분기 예정된 사업지에서도 현대건설만의 브랜드 철학과 기술 노하우를 살려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23일 2020년 3분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누적기준 매출 12조 6455억 원, 영업이익 4591억 원, 당기순이익 349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 0.01%, 영업이익 33.4%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