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 값 부풀려 탈루’ 의혹…비정기 세무조사 진행

국세청은 지난달 중순부터 스타벅스 코리아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사포커스DB
국세청은 지난달 중순부터 스타벅스 코리아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만 1조8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스타벅스코리아가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탈세 의혹에 휘말렸다. 이에 스타벅스는 ‘통상적인 세무조사’라며 관련 의혹에 대해 확대 해석을 우려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중순부터 스타벅스 코리아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 소속 조사관들은 본사를 수차례 방문, 회계 장부와 전산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세무조사는 정기적으로 실사하는 것이 아닌 비정기 세무조사다. 국제거래조사국은 구글을 포함한 다국적기업들의 역외 탈세 여부를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한국법인과 미국 본사가 거래하는 과정에서 원두 및 인테리어 자재의 이전가격을 부풀리거나 조정해 세금을 회피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전가격은 해외 법인 사이에서 원재료 제품을 공급할 때 적용되는 가격을 말한다. 다국적기업들은 이전가격을 높이거나 낮춰서 세금을 회피하다 적발된 경우가 있었다. 

스타벅스코리아 역시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100% 직영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원두 등 여러 원자재들을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에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본지에 “비정기 세무조사는 맞지만 2012년과 2016년에 이어 4년 만에 다시 하는 통상적인 조사”라며 “확대 해석이 안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997년 미국 본사와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절반씩 지분을 투자해 설립했다. 20%대 고성장을 이어오며 지난해 국내 1370여 개 매장에서 1조8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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