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복지부 장관, WHO 화상총회서 '중국 거론 맹비난'

방한 당시 국회 연설중인 트럼프 대통령 / ⓒ시사포커스DB
방한 당시 국회 연설중인 트럼프 대통령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WHO 화상총회에 불참함과 동시에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AP통신에 따르면 19일(한국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식당 경영자 및 요식업계 지도자들과 코로나19와 관련한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 취재진들이 WHO 화상총회 참석을 묻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언젠가 연설을 하겠지만 오늘은 하지 않겠다”면서 “WHO는 중국 중심적인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미국은 1년에 4억5천만 달러를 (WHO)에 주는데 중국은 불과 3800만 달러 수준을 준다”며 “많이 내는 미국이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수치를 빗대어 “미국 역시 4000만 달러 수준으로 끌어내릴 것”이라며 조만간 WHO에 대한 지원금을 대폭 삭감할 의사를 표명했다.

더불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대한 중국 책임론에 대해 “그들이 한 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전 세계를 아주 심하게 해쳤으며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키도 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WHO 73차 세계보건총회(WHA)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기조연설을 한 반면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대신 알렉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알렉스 복지부 장관은 “WHO는 비극적으로 수십만 명의 인명을 앗아갔고 수백만 명에게 충격을, 세계 경제에 깊은 상처를 냈다”며 직설적인 표현으로 비난을 서슴치 않았다.

또 “코로나19 발병을 숨기려는 명백한 시도에서 최소한 한 회원국이 투명성 의무를 저버려 엄청난 희생이 뒤따랐다”고 표현하며 사실상 중국을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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