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판정 사실을 공개하고 최대 경합지로 꼽히는 플로리다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관중들 속으로 걸어들어가 모든 이에게 키스할 것이다"
-CNN, 트럼프가 반전을 희망하며 광란의 선거운동 공세에 착수했다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음성 판정 사실을 공개하고 최대 경합지로 꼽히는 플로리다주로 향해 올랜도의 샌퍼드 국제공항에서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외부 유세를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샌퍼드의 올랜도 샌퍼드 국제공항에 선거 유세차 도착해 지지자들을 향해 마스크를 던져 주고 있다.(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샌퍼드의 올랜도 샌퍼드 국제공항에 선거 유세차 도착해 지지자들을 향해 마스크를 던져 주고 있다.(사진/뉴시스)

코로나19 고위험 환자로 분류되는 트럼프 대통령은 감염 사실을 공개한 지 열흘 만에 음성 판정 사실을 공개하고 최대 경합지로 꼽히는 플로리다로 향했다. 미 대선에서는 경합주 승리가 대선 승리를 좌우할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이번 대선에서는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과 함께 플로리다,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등 6개주가 핵심 경합주로 분류된다.

지금까지 주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6개 주 모두 바이든 후보가 앞서는 형국이다. 다급한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유세를 시작으로 펜실베이나, 아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경합주 유세를 돌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백악관은 대통령은 토론할 준비가 됐고, 의료진 역시 대중행사가 가능하다고 했다며 2차 TV토론을 일정을 되돌려 놓자고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나는 매우 힘이 넘친다. 관중들 속으로 걸어들어가 모든 이에게 키스할 것이다. 모든 남성들과 아름다운 여성들에게 키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의 지지자들 역시 상당수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채 다닥다닥 앉아 “사랑해요. 4년 더!”를 외쳤다.

흥분한 트럼프 대통령은 1시간 동안 이어진 유세를 마치고 팝송 ‘YMCA’에 맞춰 가볍게 춤을 추는가 하면 오른쪽 주먹을 불끈 쥐며 건강상태를 자신했다.

CNN방송은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발표를 인용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면역력이 생긴다는 근거가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CDC 권고 사항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트럼프가 반전을 희망하며 광란의 선거운동 공세에 착수했다”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끔찍하고 미친 중국 바이러스를 물리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세에서는 상대편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한 비난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공화당 밋 롬니 상원의원의 이름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실수를 한 것을 두고 “그는 나쁜 날을 보냈다. 나쁜 날들이 다가오고 있다”고 조롱했다.

한편 바이든 후보는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무모한 행동, 분열적 수사(레토릭), 두려움 유포를 들고 샌퍼드를 찾았다”며 플로리다 주민 1만50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앗은 것을 언급하며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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