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앙은 총선 승리에 눈이 어두워 정부여당이 자초한 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1일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 상황을 꼬집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안일한 인식이 문제를 키웠다”고 강도 높게 질타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사태 초기부터 과도한 불안은 자제해달라고 했고 지난 13일에는 경제계 간담회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앙은 총선 승리에 눈이 어두워 정부여당이 자초한 일”이라며 “문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지금부터라도 바이러스 확산을 저지하는 데 진정성 있게 임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무엇보다 경계 상태인 감염병 위기 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는 것이 급선무고 중국인의 입국을 전면 제한해야 한다”며 “필요하면 4·15 총선을 연기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그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바른미래당을 지켜내 정치구조 개혁, 세대교체를 완수하겠다고 다짐했지만 거대 양당제로 재편되는 정치권의 현실에 만감이 교차한다. 총선을 50여일 남기고 급속히 양극화되고 구태 정치로 회귀하고 있는 정치권에 강한 우려와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라며 “중도 통합 정당이 정치구조 개혁과 세대교체 개혁을 완수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손 대표는 “총선 이후 필연적으로 전개될 개헌 논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는데, 이날도 다당제 수호를 거듭 강조했던 만큼 향후 다당제를 염두에 둔 개헌을 추진하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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