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정면 돌파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스스로가 당당해져야"

김동명 한국노총 신임위원장 / ⓒ뉴시스
김동명 한국노총 신임위원장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한국노총 신임 김동명 위원장은 ‘우리는 지금 ‘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이는 노동의 위기이자 우리 사회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했다.

28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이끌게 된 김동명 신임 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위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스스로가 당당해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노동은 우리사회의 정체성이며, 노동과정은 우리사회가 어떻게 작동하는 지를 보여주는 거울이고 노동은 사회의 약자로 민원과 청탁을 하는 세력이 아니며 노동과 노동자는 시혜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 이상의 의미를 갖다”고 했다.

이어 “주체로서의 노동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 것이며 어느 날 갑자기 누군가로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더 이상 요구하고 들어주고 하는 관계로는 우리사회의 민주주의도, 노동의 인간화도 어렵고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노동이 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위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스스로가 당당해져야 하는데 27대 집행부는 '당당함'을 현장의 신뢰로부터 만들어 나가겠으며 현장의 신뢰는 몇 마디 말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행동에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며 “이 힘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 노사정이 서로 지혜를 모으고 하나로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노사관계를 정립하겠다”고도 했다.

더불어 “노와 사, 그리고 정부는 서로 다른 노사상생을 이야기 하지만 이제 동상이몽이 아니라 진지하게 우리사회의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새로운 노사관계, 노동의 자리매김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주체로서 노조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상생의 노사관계를 원하고 더 이상 정부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동을 들러리로 활용하려 해서는 안된다”고도 했다.

또 “한국노총은 사회적 대화를 활성화 할 것이며 모든 정부부처와 노정협의체, 지역 노사민정의 현실화, 업종차원의 노사정대화가 그 바탕이 될 것”이라며 “경사노위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노정 협의틀을 만들어 일상적 대화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노동계의 요구가 반영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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