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으로 도피한 중요도피 사범 3명...한-태 합동 강제송환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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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200억대 사기를 친 뒤 태국으로 도주했던 피의자 국내로 송환됐다.

30일 경찰청은 지난 2016년 태국으로 도피한 다액 사기(200억) 피의자를 비롯해 3명의 인터폴 적색수배자들을 태국 인터폴과 공조수사를 통해 검거해 태국에서 국내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송환은 이례적으로 호송 단장인 인터폴 계장 등 한국 경찰 3명과 태국 경찰 4명이 합동으로 실시했다. 

그동안 한국 경찰 또는 태국 경찰이 단독으로 피의자를 송환한 적은 있었으나 양국 경찰이 합동으로 송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청은 이번 합동 강제송환에 대해 그동안 태국 경찰과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관계를 발전시켜 온 결과물이라고 설명하였다. 

양국 호송 단은 각 나라의 국적기를 이용해 피의자들을 송환했고, 태국 측에서 호송한 피의자들은 항공기에서 내리자마자 한국 경찰들에게 신병이 인계되어 각 수사 관서로 호송됐다.

앞서 피의자 A는 해외선물투자 회사의 대표이사로, 금•호주 달러 등 해외선물투자를 명목으로 금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투자자의 원금과 수익금이 보장된다는 피의자 A 씨의 말에 안심한 피해자들은 피의자 회사 명의 계좌에 투자금을 송금하였고, 이렇게 A 씨는 80여 명으로부터 200억 원 상당을 편취했다.

경찰청 외사수사과(인터폴계)는 범행 이후 2016년 12월 태국으로 도피한 피의자를 상대로 태국 인터폴과 공조를 시작하였고, 인터폴 적색수배를 신청하는 한편 인터폴 수배자 추적을 전담하는 인터폴 국제공조팀을 통해 피의자 추적을 시작해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더불어 같은 날 임병호 외사수사과장은 “태국 등 주요 도피국과 합동 강제송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국외도피사범에 대한 국제공조수사를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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