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선언, 상징적으로라도 북미 간 선언해서 분위기 만들 것”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1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인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엄청난 진전은 있지만 완전한 비핵화는 아니다”라고 관측했다.

박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잔뜩 기대 수준을 완전히 높여 놓고 있잖나. 그런데 지금 미국이나 한국이나 특히 보수 인사들은 ‘당장 폐기해야 된다’ 하는 것을 주장하기 때문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의 기대 수준을 낮추는 것이 우리한테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부터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를) 단계적·동시적이었는데 미국은 당장 불가역적으로 없애라 하는 것이 단계적·동시적으로 넘어갔다. 그래서 우리는 단계적·동시적 비핵화지 이번 2·27, 2·28 하노이회담에서 완전 합의될 것이다, 완전 파기다, 이건 아니니까 좀 눈높이를 낮추자”며 “해커 박사만 하더라도 영변에서 작년까지 (북한이) 핵을 생산하고 있고 지금 핵무기 35개 내지 37개를 갖고 있을 것이라 추정했는데 이분도 ‘신뢰를 회복해서 검증받고 파괴하는 데는 10년 내지 15년이 걸린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의원은 “거의 동결 수준은 합의가 되는 것 같다. 그러니까 ICBM, 미국 본토 공격용 폐기 그리고 영변 핵시설을 전문가를 초청해서 폐기하면 최소한 미래 핵과 핵 확산은 방지되는 것”이라며 “여기에 상응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이 있어야 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상당한 부분 오픈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안 하고 있단 말”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제재 완화 문제에서 지금 현재 걸리고 있는데 최소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투자, 이런 것까지 나갈 것 아닌가”라고 한 데 이어 “그리고 종전선언을 상징적으로라도 양자 간에 선언해서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발 더 나아가 박 의원은 “자꾸 1차 북미정상회담을 폄훼하는데 이것 자체가 엄청난 효과이고 또 이렇게 구체적으로 로드맵, 타임라인을 만들겠다, 12가지 문제를 클로즈업시켰다 하는 것이 굉장한 성과”라며 “곧 이제 하노이에서 비건, 김영철 회담이 있을 것 아니냐. 그러면 여기에 12가지 문제에 대한 로드맵과 타임라인을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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