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정치적 입지 위해 동료 의원 명예 더럽히지 말고 입 다물라”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박지원 의원이 어제 한 방송에 ‘새누리당 의원들 40여명을 포섭해 탄핵의 길로 갔다’고 한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겨냥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동료 국회의원의 명예를 더럽히지 말고 그 입을 다물기 바란다”라며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이는 앞서 박 의원이 1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탄핵 때 우리가 얼마나 어려웠습니까? 그래서 우상호, 故 노회찬, 박지원 이 세 사람이 뭉쳐서 새누리당 격파 작전을 하자(고 했다)”며 “특히 제가 김무성 전 대표하고 만나서 내가 20표가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안전하게 40표 달라 했더니 저한테 ‘형님 40표 됐습니다’ 시작한 거예요”라고 주장한 부분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국정마비를 해결하려는 국회의원 개개인의 철학과 양심이 반영된 결과”라며 “헌법가치를 지키고 헌정을 수호하기 위한 정치적 결단이었다”라고 거듭 박 의원 주장에 반박했다.

한편 그는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5·18 망언 파문과 관련해선 “해당 의원들의 진정한 사과와 자숙이 우선돼야 한다. 일부 의원의 발언은 크게 잘못된 것”이라면서도 “이 같은 발언을 갖고 국민이 선출한 동료 의원을 국회에서 제명하겠다고 하는 것도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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