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상 속도 빨라…국내 기준금리 1년째 동결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 사진 / 시사포커스DB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오는 30일 한국은행 금통위는 올해 마지막 금리 결정 회의를 연다. 지난해 11월 금리를 인상한 이후 처음 금리가 오를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28일 발표한 12월 채권시장 지표 설문조사에서 응답한 채권전문가의 79%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28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12%p 오른 1.920으로 장을 마쳐 시장금리도 오름새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지난달 금리를 동결한 바 있지만 꾸준히 금리 인상의 여지를 나타냈다. 특히 15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와 한미 금리 역전차가 금리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제롬 파월 美 연준 의장은 12월중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으며 내년에도 두 차례 더 인상할 거라고 28일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경우 한미 금리차가 1%p 차이가 나게 된다.

그러나 국내 경기 흐름이 좋지 못한 상황이라 금리 인상에 금통위원들이 모두 찬성할 것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차주들의 생활이 더욱 어려워져 소비심리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가운데 금통위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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