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 역전폭↑ 원인으로 꼽아

18년 12월 채권시장 지표. ⓒ금융투자협회
2018년 12월 채권시장 지표. ⓒ금융투자협회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채권 전문가의 79%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28일 금융투자협회는 ‘2018년 12월 채권시장지표(BMSI)’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금투협은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종사자 100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종합 BMSI는 96.7로 전월대비 7.1p 상승했다. BMSI가 100이상이면 시장이 호전, 100이면 보합, 100이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음에도 미·중 무역협상이 진행 중인 것과 미 연준 금리 인상의 지연으로 12월 채권시잔 심리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기준금리 BMSI는 21.0으로 전월 69.0이었던 것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월에 33%만이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응답했으나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로 자본유출 가능성이 높아져 이번 달에는 응답자의 79%가 11월 금리 인상을 점쳤다.

금투협 관계자는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지만 대외 무역분쟁 이슈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우세하다”며 “그 이유로 12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 전망은 금리 상승 응답자 비율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금리전망 BMSI는 87.0으로 전월 58.0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환율 BMSI는 전월대비 20.0p 상승한 96.0으로 조사됐는데 이 역시 미 연준의 금리 인상속도가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환율이 하락하면 경상수지와 성장률이 저하된다. 이에 채권 등 안전자산의 수요가 증가해 금리 하락(채권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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