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성장률 전망치 2.7%에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

30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방향 설명회를 갖고 있다. ⓒ뉴시스
30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방향 설명회를 갖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한국은행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만장일치 결정이 아닌 만큼 내년에는 동결 기조로 전환될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도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의 강승원 연구원은 30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두고 “금융불안정성 완화를 근거로 금리를 인상했지만 리스크 관리 차원의 인상”이라며 “금리 동결의 소수의견도 있는 만큼 한은의 경기판단이 개선됐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헀다.

특히 2017년 11월에 금리를 인상할 때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아 완화 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혔던 한은은 이번에도 역시 동 문구를 유지했다. 국내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지속하겠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내년에는 국내 경기 둔화가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판단해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은은 내년 국내성장률을 2.7%로 전망했으나 이르면 내년 4월 늦어도 내년 7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즉 경기 하강국면에서의 금리 인상이기 때문에 내년 추가 인상이나 인하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수준보다 낮다”고 평가한 것을 두고 강 연구원은 “기준금리 동결만으로도 완화적 금융 여건 유지를 통한 성장률 제고효과가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내년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함께 정책 공조 차원에서 금리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금통위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1.50%에서 1.75%로 상향 조정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30일 전하며 금리 인상에 따라 내수 소비가 위축되는 효과가 있겠지만 우리 경제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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