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범죄 수법·대응방법 잘 알고 있으나 인식 떨어져

사진 /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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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20~30대의 젊은층이 보이스피싱 피해는 물론 범죄에 연루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금융감독원이 1314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보이스피싱에 대한 인식도 설문조사 결과 보이스피싱에 대한 대학생들의 인식과 실제가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95.1%)은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으며 40.6%는 보이스피싱 전화나 문자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검찰·금감원 등 정부기관을 사칭한 전화를 가장 많이(45%) 받았다.

보이스피싱에 대한 대학생들의 인식과 실제가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 제공=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에 대한 대학생들의 인식과 실제가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 제공=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 피해대상에 대해 60대 이상 노년층이 주로 당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44.7%였으나 실제로는 올해 상반기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액 중 24%가 20~30대 젊은층으로 나타나 60대 이상 노년층(19.8%)보다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40~50대는 56.2%를 차지했다.

응답자 중 35.2%는 ‘정부기관에서 돈을 안전하게 보관해준다’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실용강좌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했기에 일반적인 20~30대의 경우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추측된다.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해 수법이나 처벌 등은 대체로 잘 알고 있으나 인식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금감원은 대학생 등 젊은층도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제고할 필요성을 느껴 정부기관을 사칭하는 주요 범죄수법에 속지 않도록 홍보활동을 벌임과 동시에 SNS를 활용한 피해 예방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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