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해킹해 프로필 사진·이름 도용…알고도 당한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카카오톡 메신저를 이용한 피싱 사기가 출몰해 이용자들의 주의를 요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6일 오후 ‘신종 피싱에 당할 뻔 했습니다. 조심하세요’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글쓴이와 어머니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캡쳐한 사진과 그 설명글이 쓰여 있었다.

어느 날 글쓴이는 어머니에게 다짜고짜 “예금주가 누군데?”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그게 무슨 말이냐며 다그치자 “문자로 돈 좀 보내달라며 급하다고”라는 답장을 받았다. 사기를 직감한 글쓴이는 어머니에게 돈을 보내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글쓴이는 캡쳐된 카카오톡을 대화창을 공개했고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정배드림 님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정배드림 님

글쓴이의 어머니는 “돈을 보내달라고 했다가 해결했다고 하더니 다음날 다시 보내달라더라”며 “돈 보내지 말라고 그래서 안 보냈더니 그날 저녁 카카오톡 프로필이 전혀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있더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나와 같은 상황을 당하는 어느 분도 피해가 없길 바란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카카오톡 피싱 사기는 악성코드로 해당 스마트폰 이용자의 정보를 해킹해 프로필 사진, 배경 등의 정보가 똑같은 카카오톡 계정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한다. 주로 지인들에게 100만원 미만의 소액을 빌려달라거나 대신 입금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형태라 비교적 스마트폰 사용이 원활한 젊은 층도 쉽게 사기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경우처럼 실제로 피해금액이 없는 경우에는 경찰이 범인들을 잡기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나도 저런 피싱 당해봤다’ ‘요즘 비슷한 피싱 사기가 너무 많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보고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내용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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