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북한은 잔혹한 정권"...우리는 그들을 다룰 수 있을 것

▲ ⓒYTN화면캡쳐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북한에 억류됐다 1년 5개월 만에 혼수상태로 미국에 송환된 오토 웜비어 사망했다.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각) 웜비어의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3시간 전쯤인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20분, 사랑하는 가족에 둘러싸여 생을 마감했다”며 “북한의 끔찍한 고문과 학대로 아들이 사망했다”고 했다.

앞서 웜비어는 지난 13일 송환된 뒤 고향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대학 병원에서 광범위한 뇌 조식 손상으로 치료를 받아 왔다.

당초 북한은 웜비어가 식중독균인 보톨리누스 중독증에 걸려 수면제를 복용한 뒤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의료진은 관련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북한의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그의 사망을 두고 가족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오토 웜비어가 조금 전 숨졌다”며 “북한은 잔혹한 정권이며 우리는 그들을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공식 성명에서는 “법과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정권의 손에 무고한 시민이 희생되는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게 하려는 결심을 굳게 한다”고 했다.

웜비어의 사망에 따라 미국의 대북정책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곧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중 외교안보대화에서 미국은 중국에 더욱 강력한 대북 제재를 요구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그가 사망하면서 내주 있을 한미정상회담에도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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