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청문회 발언에 트럼프 측 "그런 적 없다"

▲ ⓒYTN화면캡쳐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코미 전 FBI 국장의 폭로로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탄핵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각) 코미 전 FBI 국장은 ‘러시아스캔들’과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조사 중단을 직접 명령하지는 않았다”고 말하면서 “다만 대통령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을 희망한다고 했고 자신은 그 요청을 명령으로 인식했다”고 폭로했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을 요청했다고 거듭 확인하면서 충격이었다”며 “트럼프가 자신을 해임한 이유는 FBI의 러시아 게이트 수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자신과 FBI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대통령이 FBI 국장직을 유지시켜 주는 대가로 뭔가 얻으려 한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또한 트럼프 독대 녹취록에 대해 “그가 거짓말할 것을 우려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코미의 청문회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측은 즉각 반박했다.

같은 날 AP통신에 따르면 마크 카소위츠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은 회견을 자청해 “대통령이 수사 중단을 지시하거나 제안한 적이 결코 없다”고 주장하며 “코미 전 국장에게 충성하라고 압박한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또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거짓말쟁이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양측의 이 같은 반응에 따라 미국 내에서는 러시아 스캔들 의혹의 진실게임을 넘어 당장 현실화는 어렵지만 트럼프 탄핵론도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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