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2분기 호실적 등 매력적 매물 될 것”

▲ MBK 파트너스가 코웨이 인수 2년 반만에 매각 의사를 밝혔다. MBK는 골드만삭스를 자문회사로 결정하고 본격적으로 매각에 나선다.ⓒ코웨이

MBK(국내 사모펀드) 파트너가 인수한 코웨이가 2년 반 만에 매물로 나왔다.

지난 10일 코웨이는 “최대주주인 코웨이홀딩스가 지분 매각 등 다양한 전략을 검토중에 있다”며 “골드만삭스를 자문사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오후 국내 대기업 등 사모펀드, 중국과 유럽 기업 등 잠재적 투자처 30여 곳에 투자안내서를 발송했다.

매각대상은 MBK가 지난 2013년 1월 웅진그룹으로부터 총 1조2000억원에 인수한 코웨이 지분 30.9%이다. 하지만 구체적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

코웨이는 지난해 사상 첫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등 렌털가전 1위 기업으로 현재 6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동남아·미국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해 있다. 특히 중국시장은 중국인들이 자국의 더러운 물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 정수기 사업이 큰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가 또한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MBK 인수 당시보다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MBK 측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는 등 3년 동안 기업가치가 커져 매력적인 매물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라는 설명이다. 또 MBK는 지난 2년간 1100억원 이상의 배당을 가져간 만큼 인수 후보자와 가격이 맞지 않을시 매각을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인수 후보로는 롯데와 현대백화점, GS그룹, 한국타이어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현대와 한국타이어는 사실상 인수 의사가 없음을 밝혔고, 롯데는 경영권 분쟁으로 참여가 힘들어 보인다.

한편 코웨이는 추후 구체적 사항이 정리되면 1개월 내에 재공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사포커스 / 남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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