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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을 한 달 남은 시점. 유재수 구속, 울산시장 선거 개입, 우리들병원 등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이번 사건들은 한결 같이 한 방향을 가리킨다. 문재인 대통령이 있는 권력의 핵심 청와대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시간을 되짚어보자.시작은 조국(曺國)이었다.문재인 대통령은 9월9일 “명백한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다”‘며 조국을 법무장관에 임명했다. 조국은 9월10일 현충원을 찾아 “국민으로부터 받은 권한 국민에게 돌려드리기 위하여 법무부 혁신과 검찰개혁을 완수하는데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1.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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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허언증이라는 증상이 있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확신하거나 일어난 일을 과장하고 왜곡해서 말하는 증상이다. 이 증상에 걸린 사람은 스스로 거짓말을 하는지도 모른다. 공상허언증에 걸린 리더는 조직을 파멸로 이끈다. 지금 대한민국의 리더가 공상허언증이라면 그건 지나친 억측일까. 사실 관계를 따져보자.먼저 부동산.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에서 “부동산 문제는 자신있다고 장담하고 싶다. 전국적으로는 부동산 가격이 오히려 하락했을 정도로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장도 어색하지만 결정적으로 온 국민이 느끼는 현실감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1.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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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그간 수차례의 정상회담을 비롯한 미북 간 핵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도 핵미사일 역량 강화를 위해 쉬지 않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전면적으로 핵을 포기할 생각은 전혀 갖고 있지 않으면서 그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풀기 위한 꼼수로 진정성 없이 협상에 임하고 있고, 미국과의 협상이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은 채 지지부진하자 대한민국을 사정권에 둔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연일 여기에 으름장을 놓으며 화풀이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심지어 현 정권이 그동안 상당히 우호적으로 접근해왔음에도 여전히 변화 없는 북한의 행태를 보면 북
칼럼
안규호 논설위원
2019.11.1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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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5년 임기의 절반을 채웠다. 대통령은 “무너진 나라를 다시 세워 국가를 정상화했고,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사회 전 영역으로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잘못한 정책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언뜻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의 인식과 달리 많은 국민들은 "임기 절반 동안 해놓은 일 있으면 하나만 알려 달라"고 반박한다.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취임사는 ‘조국 사태’ 앞에서 밑바닥까지 무너졌다. 무엇보다 국력의 근간인 경제가 비실거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1.1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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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가난하게 살던 시절에는 동냥아치가 참 많았다. 살림이 넉넉하다 싶은 집의 대문을 두드리고 최대한 불쌍한 표정과 목소리로 먹거리를 구하던 사람들. 늦가을에 추수를 끝낸 농촌의 어머니들은 “추운 겨울을 잘 보내셔야 할텐데...”라며 쌀을 듬뿍 퍼서 퍼주곤 했다. 동냥아치들은 연신 고맙다고 고개를 숙였다. 목에 힘을 주고 머리를 빳빳이 드는 동냥아치는 없었다. 그랬다가는 생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흔히 국희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도의원, 시의원 등 선출직들을 ‘동냥벼슬’이라고 부른다. 동냥아치가 한푼 두푼 구걸하고 한 됫박씩 쌀을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1.1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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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제는 침몰중인가 아니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국정의 컨트롤타워인 청와대는 최근 두 달 동안 다음과 같이 밝혔다. 9월11일 청와대 대변인은 “고용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닷새 후인 9월16일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어려움 속에서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10월 25일 문재인 대통령은 기자간담회에서 “일자리 문제, 소득 분배가 좋아지는 기미는 보이지만 국민들이 다 동의할 만큼 체감할 정도는 아니게 가야 할 길이 멉니다.”고 밝혔다. 대통령과 청와대의 인식은 ‘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0.3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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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개입했다가 오히려 더 치솟는 부동산 가격부터 경제성장률 하락, 국회에서의 공수처법 논란 등 과거 노무현 정권 당시가 그대로 재현된 듯한 뉴스가 연일 지면을 가득 채우는 가운데 반미 분위기가 극에 치닫던 그때를 연상시키는 극렬 시위대의 주한미국대사관 월담 사건까지 최근 벌어져 참으로 개탄을 금할 수 없다.이미 올해 초에도 미국 대사관 앞에서 탄저균 미군 철수 시위가 벌어진 바 있고, 현 정권 출범 이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방한했었던 지난 2017년에도 미국 대사관 앞에서 한국대학생연합 사드 반대시위 등을 벌였지만 그간 청
칼럼
안규호 논설위원
2019.10.2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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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공수처는 대통령 가족과 측근, 고위공직자 등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기 위해 만들자는 것이었다. 검찰이 권력의 시녀가 되어 권력 비리를 제대로 수사하지 못하니 정권으로부터 독립된 수사기관을 만들자는 것이다. 정부도 공수처가 특별사정기관이며 설치 목적은 ’검찰 권한의 분산’이라고 설명한다.설립 취지는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그런데도 정치권과 국민들이 찬반으로 갈렸다. 서초동에서 검찰개혁을 외쳤던 문재인 정부 지지자들은 대체로 찬성하는 분위기다. 공수처를 반대하는 사람들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0.2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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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는 세상에 수많은 해악을 끼쳤다. 역사는 좌파 정치인이나 좌파 경제학자들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이념으로는 가장 매혹적이었으나 실현되었을 때는 가장 파괴적인 결과를 낳았다.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국가인 소련은 ‘지상천국’을 건설하겠다던 여러 독재자의 휘황찬란한 말과 각종 정책에도 불구하고 붕괴의 운명을 피하지 못했다. 중국은 마오쩌둥 밑에서 백성들이 갖은 고초를 겪다가 덩샤오핑이 시장경제를 도입하고 난 후에야 배고픔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베트남도 가난에 허덕이다가 1986년 도이모이 정책을 도입한 후 국민들의 삶에 숨통이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0.2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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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교보문고 광화문점 앞에 새겨져있는 멋진 문구다. 세대에 걸쳐 쌓인 지식과 지혜는 수많은 양서(良書)를 통해 세상에 널리 퍼졌고, 인류를 성장과 번영의 길로 이끌었다. 세상사가 늘 그렇듯이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는 법. 인류에게 크나큰 해악을 끼친 나쁜 책도 많았다. 대표적으로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 히틀러의 , 마오쩌둥의 등이 꼽힌다. 특히 마르크스의 은 1959년까지 최소한 86개국의 언어로 번역돼 세계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0.1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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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은 2016년 미국 대선에 나섰다. 그는 자신을 사회주의자라고 공언했다. 그가 말하는 사회주의는 흔히 얘기하는 소련이나 동유럽의 사회주의가 아니었다. 스웨덴이나 덴마크 같은 ‘사회복지국가’를 의미했다. 샌더스가 미국 경제를 ‘카지노 자본주의’라고 비판하면서 TV토론회에서 무상 의료, 무상 대학교육, 무상 보육 같은 복지제도를 갖춘 덴마크를 배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난데없이 한방 맞은 덴마크가 거의 뒤집어졌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총리는 “덴마크는 사회주의가 아니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며 즉각 진화에 나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0.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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