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외 처음으로 부산 왔다…중앙정부가 지방정부 통하지 않고 지원할 법 만들 것”

지난 8일 성남 중앙시장 사거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저격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TV 캡처
지난 8일 성남 중앙시장 사거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저격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TV 캡처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낙동강벨트에 속하는 부산을 방문해 “저희가 부산에 정말 잘하고 싶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표심을 공략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열린 상인회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제가 수도권 외 (지역 중에선) 처음으로 부산에 왔다”며 이같이 말했는데, 이 자리에는 당의 험지출마 요청을 수용해 기존 지역구인 부산 부산진갑이 아니라 북갑에 전략 공천된 5선 중진 서병수 의원도 함께 했다.

특히 서 의원이 경부선 철도 지하화가 필요하다는 상인회의 요청에 “경부선 고속철도 지하화 문제는 공약으로 내려고 한 비밀 사안이다. 북구가 교통의 요지이기 때문에 장점을 살리면 북구 전체가 활발히 개발될 것”이라고 호응하자 한 위원장도 “서 의원은 부산시장이었다. 서 의원이 해결하지 못하면 그건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자당 후보에 한껏 힘을 실어줬다.

이 뿐 아니라 한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지방자치제를 시행한지 오래됐지만 크기는 작은 나라”라며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를 통하지 않고 지원할 수 있는 법률을 만들고자 한다. 중앙이 직접 (지원)할 때 손해 날 게 없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앞서 지난 7일에도 그는 경기도 수원에서 이를 총선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이날 한 위원장이 찾은 부산 북구는 지난 총선 당시 부산 북·강서갑과 북·강서을이었던 선거구가 이번 총선에선 북갑, 북을, 강서로 분할되면서 생긴 지역구로 민주당 강세지역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데, 국민의힘 후보로 도전장을 던진 서 의원은 여기서 부산 북·강서갑을 지역구로 뒀던 전재수 민주당 의원과 맞붙게 됐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 전엔 시장에서 먹거리를 구매하고 자신을 연호하는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으며 오후에는 부산 사하갑에 단수공천 받은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함께 괴정골목시장을 방문할 예정인데, 이에 견제구를 던지듯 민주당에서도 한 위원장이 부산을 떠난 이튿날인 오는 15일에 이재명 대표가 부산 기장군, 부산진갑, 사하을 등 3곳을 방문해 전통시장 일대를 돌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