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미래 비례대표에 도전한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4일 “그냥 멀리서 지켜볼 수만 없어서 몸을 던져 저도 참여하고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 면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굉장히 망설임 끝에 여기를 왔고 아시겠지만 제가 지역구는 포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4월 선거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라고 생각한다”며 “변화, 통합, 희생 등 혁신위원장으로 시작한 일들이 완성되는 것을 들어와서 지켜보는 게 좋지 않겠냐고 생각했다”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인 전 위원장은 “면접에서도 말했는데 제 관심사는 외교·통일”이라며 “이제 외교는 한국이 10대 강국이니 우리 이익을 철저히 찾아야 한다. 통일은 제가 북한에 인도적인 지원을 많이 하는데 북쪽과 관계개선이 가능하다면 나서서 돕는 일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같이 일할 텐데 우리가 넓게 포용하는 그런 정치를 (해야 한다)”며 “앞으로 정쟁의 정치와 독선의 정치는 이제 그만, 서로 생각은 달라도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그게 늘 제가 주장하는 것이고 그렇게 갔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인 전 위원장은 “여러 가지 부족하고 아마추어지만 정치를 모르는 사람도 국회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원의 힘이 아니고 국민의 힘, 말 그대로”라며 “국민의 힘을 받아서 국민이 원하는 것을 반영해 국회에 나가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끝으로 그는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선 “심사를 기다리고 그때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으며 ‘본인이 중진 희생을 요구했는데 왜 비례대표로 출마했느냐’는 질문엔 말을 아낀 채 당사를 떠났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서대문 지역구 출마설 등이 돌기도 했던 인 전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서대문 지역구를 비롯한 일체의 선출직 출마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으나 국민의힘에선 호남 출신이며 독립운동 가문 출신인 인 전 위원장에게 지난달 출마를 타진하면서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요청했었고, 결국 그는 비례대표 신청 마지막 날인 지난 9일 대리인을 통해 비공개로 비례대표 공천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