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의료계 요구대로 감축 안했으면 …2035년 1만명 이상 배출"

한덕수 국무총리 / ⓒ시사포커스DB
한덕수 국무총리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한덕수 총리는 의대 정원을 2000명으로 증원하는 데 대해 의료계는 정부의 분석이 부족하다고 주장에 대해 "결정 근거는 명확하다"며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13일 한 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의대 정원을 2,000명으로 증원하는 데 대해 의료계는 정부의 분석이 부족하다고 주장하는데 정부가 의료계의 의견을 그토록 여러 경로를 통해 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와서 과학적 분석이 부족하다느니 협의가 부족하다더니 말하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그러한 일로 정부의 결정 근거는 명확하다"며 "2035년에 의사 1만 명이 부족하다는 여러 전문가의 과학적 방법론에 기초한 연구 결과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정부는 의약 분업을 의료계에 밀려 의료계의 요구대로 의대 정원을 감축했는데 2006년 351명의 의대 정원을 감축하지 않았더라면 2035년에는 1만 명이 넘는 의사가 배출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과거의 단견과 적당한 타협이 겹쳐 작금의 의사 부족 사태를 불렀다는 점을 우리 모두 아프게 되새겨야 한다"며 "그때 의대 정원을 감축했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 훨씬 큰 폭으로 의대 정원을 증원해야만 국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의료 인력을 충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의료계는 더 이상 국민들의 뜻과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의대 정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에 동참해 주시기 바라며, 여러 분의 환자와 가족들이 불안과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데 무엇이 옳고 가치있는 길인지 생각해 주시고 결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한 총리는 현재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에게 "힘든 상황에서도 일상을 포기하며 의료 현장을 지켜주고 계신 전문의, 전공의, 간호사, 병원 관계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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