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생각 다르더라도 윤 정권 앞 연대 안하면 많은 것 잃게 될 것”
“尹 정권 폭주에 저항하는 모든 국민 승리 위해 모든 최선 다할 것”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계파 갈등 양상의 ‘비명횡사’ 공천에 반발해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퇴 선언 13일 만에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했다.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던 고 의원은 11일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출석하여 “걸어온 길이 조금은 다를지라도, 서로 생각하는 바가 다르더라도 윤석열 정권 앞에 연대하지 않으면 우리는 너무나 많은 이들을 잃게 될 것”이라면서 당무에 복귀했다.
고 의원은 “서로의 차이를 보기보다 서로의 공통점을 봐야 한다”며 “비정상적이고 퇴행적인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멈추기 위해서는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복귀 배경을 밝혔다.
특히 그는 “서로의 차이를 보기보다 서로의 공통점을 보며 그 파이를 키워야 한다. 강물이든 시냇물이든 구별하는 것은 바다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과 같다”고 “지금은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는 일보다 우선시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 의원은 이종섭 호주대사가 출국한 것과 관련해 “수사가 진행 중인 공수처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키는 게 윤석열 정부가 말하는 소신인가”라면서 “출국금지 상황이라는 것을 대통령이 미리 알지 못했을 것이라는 말을 누가 믿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그는 “소비자 물가가 전년 대비 3.1% 올랐고, 신선식품 물가지수는 20%, 신선과일은 40%가 올랐는데 이런 무능한 정부가 세상에 어디 있느냐”면서 “윤석열 정부는 계속된 부자 감세로 정부 재정이 쪼그라들어 고물가에 대응할 여력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민주당은 물론 뜻을 함께하는 이들이라면 같은 목표를 향해 손을 잡고 연대해야 한다. 제가 다시 최고위원으로 복귀하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라면서 “한발, 한발 신중하되 국민의 마음을 모아 앞으로 나아가야 할 소명이 우리 민주당에 있다. 저 또한 민주당, 더 나아가서는 윤석열 정권의 폭주에 저항하는 모든 국민의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7일 당내 계파 갈등 양상의 공천 파동을 크게 비판하면서 “지도부 안에서 더이상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고 규탄하며 최고위원직의 사퇴를 선언했었는데, 다만 홍익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에서 고 의원의 당무 복귀를 호소하는 설득 작업을 여러 차례 해왔었고 이재명 대표도 전날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 도중에 고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복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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