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빠른 시장 변화에 선도 역량 강화 위한 인사”
작년 9월 인사서 대표 40% 교체 , 정 회장은 경영전략실에 혁신 주문

SSG랜더스 창단식에서 구단기를 흔드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8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신세계
SSG랜더스 창단식에서 구단기를 흔드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8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신세계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신세계 그룹이 변화하는 환경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정용진 총괄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켰다. 그룹 총수는 이명희 총괄회장이 역할을 지속한다.

8일 신세계 그룹은 정용진 총괄 부회장이 18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시장 변화 선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조치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인사로 정용진 회장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유통시장 내 다양한 위기 요인 강력한 리더십으로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그룹은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혁신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최고의 고객 만족을 선사하는 1등 기업으로 다시 한번 퀀텀 점프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작년 이마트 실적은 연결기준 46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첫 적자전환했다. 이마트 매출은 작년 쿠팡에 추월당했다. 온라인 쇼핑 역량 강화를 위해 인수한 G마켓(이베이코리아), 새롭게 신설한 SSG닷컴도 적자가 지속되는 중이다.다. 신세계 건설은 작년 187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작년말 기준 부채비율은 900%를 초과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속 신세계그룹은 기존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사업을 끊임없이 발굴해야 할 과제가 놓여있다. 이에 신세계는 현재 환경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하고 빠르게 바뀌는 유통 트렌드 속에서 더 까다로워진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더 큰 보폭으로 기민하게 접근한다. 이런 상황속 정 회장의 승진은 의미가 크다는게 신세계 측 설명이다.

신세계그룹은 작년 9월 인사에서 정 회장이 일본 돈키호테를 베껴 만든 것으로 해석되는 삐에로 쇼핑 매각 결정을 한 강희석 이마트 대표조차도 교체하는 등 조직 정비를 단행했다. 계열사 대표 약 40%가 물갈이 했다.

또 정 회장은 작년 연말 경영전략실을 기능 중심 컨트롤 타워로 개편하고 대대적 혁신을 주문했다. 경영진 의사 결정을 보좌하는 본연 역할을 강화해 기민한 의사 결정과 실행을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