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래, 공관위원장에 조기숙·정책위원장에 김만흠 교수 임명
조기숙 “이낙연·김종민 가시밭길 동행해 드리는 것이 인간적 도리”
“전권 위임 받았지만 전권 휘두르는 구시대적 밀실사천 하지 않을 것”
“민주당이 위기 빠지면 민주당을 구해주는 안전판 역할도 하게 될 것”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좌)와 새미래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된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우). 사진 / ⓒ뉴시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좌)와 새미래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된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우). 사진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개혁신당과 결별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제3지대 신당인 새로운미래가 21일 공천관리위원장에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을 역임했던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개혁신당과 헤어진 이낙연 새미래 대표는 이날 오전 서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에서 “공천관리위원장에 노무현 정부 홍보수석비서관으로 일했던 조기숙 교수를 모시기로 했고, 정책위원장에 김만흠 한성대 석좌교수를 임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이들에게 전권을 위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관위원장으로 전격 발탁된 조 교수는 이 자리에서 “저는 한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모였고 오랜 민주당의 지지자였다”며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된 건 지난해 5월에 출간한 ‘어떻게 민주당은 무너지는가’라는 책에서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제안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상황을 짚었다.

이어 조 교수는 “이낙연·김종민 두 공동대표의 가시밭길에 동행이라도 해 드리는 것이 인간적 도리가 아닐까 생각해서 기꺼이 이 자리를 맡게 됐다”고 합류 배경을 설명하면서 “오늘 원칙 세가지만 말씀드리겠다”며 공천 기준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미래의 공천 기준에 대해 “▲첫째, 전권을 위임 받았지만 전권을 휘두르는 구시대적 밀실 사천은 하지 않을 것 ▲둘째,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상인의 현실감과 서생의 문제의식으로 후보를 발굴할 것 ▲셋째, 청년이 각자도생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더욱이 조 교수는 “우리 국민이 원하는 건 더 좋은 민주주의”라고 피력하면서 “공관 위원과 시민 당원 배심원단에 의한 상향식 공론과정을 통해 투명한 비례대표 명단을 만들 수 있도록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어떤 이는 민주당이 뭉치면 이기고 분열하면 패한다고 걱정한다”며 “그러나 저는 지난 40년간 선거를 연구해 왔지만, 역대 민주당 선거에서 이런 우려는 전혀 근거가 없다. 오히려 분열 덕분에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한 적도 있었고 뭉쳤지만 참패한 적도 있었는데, 결국 승리의 핵심은 민주당이 자신의 정체성을 얼마나 분명하게 보여줬느냐에 있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더 나아가 조 교수는 “민주주의가 사라진 민주당은 더 이상 매력적인 대안이 아니다”며 “새로운미래가 교섭단체를 구성해 대화와 상생의 국회를 만들고, 그 대안이 되겠다. 새로운미래는 민주당이 위기에 빠지면 민주당을 구해주는 안전판 역할도 하게 될 것이고, 이러한 정치를 실천할 후보를 공천하는 게 저희의 목표인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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