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위기이자 이재명 대표 위기"
"이번 총선에서 인물을 키워야...지선 준비하는 지렛대"
"이재명 대표가 나서고 측근 친명 먼저 결심해야"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거의 붙었다"면서 "강서 보궐선거 승리와 강성지지층의 근거없는 낙관론에 취해 내부 혁신과 당내 통합을 뒷전으로 돌리고, 친명과 비명으로 갈라져 공천 다툼에만 몰두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 오훈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 오훈 기자]

김두관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기다. 민주당 공천에 관창이 필요하다.>는 게시글을 올리고 "한동훈으로 간판을 바꾼 국민의힘의 추격이 거세고, 개혁신당이 민주당 탈당파와 통합에 성공하면서 민주당 지지성향의 중도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저쪽은 중진들의 희생과 헌신을 압박하면서 낙동강 벨트, 한강 벨트에 이어 경기도 반도체 벨트까지 경쟁력 있는 인물을 배치하고 있는데, 이쪽은 누가 찐명이냐, 대선 책임이 어디 있냐로 싸우는 중"이라며 "민주당의 위기이자 이재명 대표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민의 변화 요구에 답을 하지 않으면 30% 가까운 중도는 국힘과 개혁신당이 나눠 가지고, 민주당은 강성지지층만 가지고 제2당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고 경고했다.

김두관 의원은 "이제 답을 내놓을 때가 되었다. 시간이 별로 없다"면서 "전광석화 같은 이재명의 사이다 리더십을 발휘할 때가 되었다"고 재촉했다.

김 의원은 "당의 통합과 혁신을 동시에 해결할 좋은 방법이 있다"며 "선수와 관계없이 경쟁력이 있는 친명과 친문의 핵심 의원들을 민주당이 가장 약세인 부울경과 충청강원권에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서병수와 김태호를 앞세워 낙동강벨트 탈환을 들고 나왔다. 서병수 김태호의 재배치는 국민의힘이 지역주의를 부추겨 영남을 싹쓸이하겠다는 전략"이라며 "우리가 총선에서 이기려면 부울경에서 이겨야 한다. 당의 목표를 낙동강 사수가 아니라 부울경벨트 확장에 두고, 친명 친문 가릴 것 없이 경쟁력 있는 현역 의원들을 부울경에 대거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두관 의원은 "당 지도부가 이 역사적인 임무를 완수할 용기있고 경쟁력 있는 의원들을 찾아야 하고 이재명 대표께서 앞장서서 설득해야 한다"며 "약세 지역인 충청강원권도 마찬가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특히 이번에 선당후사를 실천하는 의원들에게는 2026년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에서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다음 대선 1년 전에 치루는 지방선거는 이번 총선 못지 않게 중요하다"면서 "그런데 부울경과 충청권에는 현역 국민의힘 시도지사에 맞설 중량감 있는 후보를 찾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인물을 키워야 한다. 이번 총선을 2026년 지선을 준비하는 지렛대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선당후사, 이재명 대표가 나서고 측근 친명이 먼저 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의원은 "대표와 측근이 희생과 헌신에 앞장서지 않는다면 누가 기득권을 놓으려고 하겠느냐?"며 "민주당 공천에 감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국민을 살리기 위해 친명 친문 할 것 없이 기득권을 버리고 앞다투어 적진에 뛰어들겠다는 화랑 관창이 필요하다"며 "감동이 있는 공천혁신,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 시작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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