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유승민, 이상한 신당에 안 간 것만으로도 일단 긍정 평가”
“역할론?, 유승민 태도에 달려···꽃마차 태워주길 기다려선 안 돼”
조정훈 “무조건 과반 넘겨야···韓, 영끌해서 이기는 후보 배치할 것”
홍석준 “劉, 수도권에서 중도 성향 분들 대한 소구력 여전히 있어”

장예찬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좌)과 국민의힘 당 잔류를 선택한 유승민 전 의원(우). 시사포커스DB
장예찬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좌)과 국민의힘 당 잔류를 선택한 유승민 전 의원(우).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배신자 프레임’에 갇혀 있던 유승민 전 의원이 제3지대 신당행이 아닌 당 잔류를 선택하면서 유 전 의원의 ‘총선 역할론’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일 유 전 의원의 당 잔류 행보에 대해 긍정 평가를 하면서 “유 전 의원은 당에서 레드카펫이나 꽃마차 태워주길 기다리는 것보다는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결기나 자세를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이상한 신당에 안 간 것만으로도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면서 당내 일부에서 ‘유승민 활용론’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그건 유 전 의원의 태도에 달려 있는 것”이라고 진단하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당원들 다수가 유 전 의원에게 마음이 좀 닫혀 있는 분들이 많은 건 사실이다”며 “지난 전당대회나 이전의 (선거 경선) 과정에서 계속 드러났다”고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장 전 최고위원은 “본인이 팔짱 끼고 ‘국민의힘이 잘 되나 안 되나 어디 두고 보자’ 이런 태도가 아니라 ‘어려운 곳이든, 오산 안민석이든, 어디든 내가 한번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을 위해 불살라 보겠다’고 먼저 이렇게 나와야 한다”며 “그래야 당 지도부나 마음이 좀 닫힌 당원들 입장에서 ‘좀 달라지는 건가, 다시 마음을 열까’라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을 맡고 있는 조정훈 의원은 이날 TV조선 유튜브 채널인 ‘강펀치’에 출연하여 “대통령이 맨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려면 이번 총선에서 무조건 과반을 넘겨야 한다”면서 유 전 의원의 총선 투입론에 힘을 실었다.

무엇보다도 ‘유 전 의원의 공천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건의할 수 있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 조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과반이 안되면 한 위원장 스스로가 누구보다도 아쉬울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한 위원장은 각 지역에서 하나씩 영끌해서 이길 수 있는 후보들을 배치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해 사실상 그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황임을 시사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당 홍석준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하여 ‘유승민 총선 역할론’에 대해 “유 전 의원이 TK(대구·경북) 쪽에서는 역할론이 상대적으로 좀 적고, 아무래도 수도권에서 중도 성향의 분들에 대한 소구력이 여전히 있다”고 평가하면서 “때문에 유 전 의원이 당에 잔류한 만큼 충분히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전망의 결을 함께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