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국내 편의점들이 해외 현지 유통 채널로 직수출하거나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하는 등 PB상품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PB제작사인 중소파트너사 해외 판로가 확대되고 한국 식품 우수성을 널리 알려지는 효과가 생겨나고 있다.

29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가 국내 중소기업과 동반성장 강화를 위해 CU 진출 사업국 외에 다양한 국가들로 수출 경로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CU는 일본 돈키호테와 홍콩 파크앤샵 두 곳에 HEYROO 치즈맛 컵라면 및 주류 등을 직수출한다.

BGF리테일은 일본 유통잡화 채널인 돈키호테에 이미 한국 인기 식음료가 입점해 있지만 국내 편의점 PB상품이 판매된 적은 없다고. 아울러 작년 초부터 약 1년간 돈키호테와 PB상품 도입을 논의해왔다고 밝혔다. 오는 4월부터 일본 전역 450여 개 지점에서 HEYROO 치즈맛 컵라면이 판매된다. 첫 수출 물량은 3만여 개로 향후 판매 동향에 따라 수출량을 조정하거나 품목 확대도 검토중이다.

또 홍콩의 파크앤샵에 진출한다. 파크앤샵은 홍콩 최대 슈퍼마켓으로 점포수가 300여 개에 달한다. 파크앤샵에 BGF리테일은 국내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수제 맥주와 하이볼 10종을 직수출한다. 수제 맥주는 말표 흑맥주, 대표 밀맥주, 백종원 예산사과맥주 등 6종이며 하이볼은 청신 하이볼, 김제언 하이볼, 안동소주 하이볼 등 4종이다. 다음달 말부터 판매된다.

CU는 지금까지 미국, 중국, 영국, 네덜란드, 몽골, 베트남 등 20여 개 국가로 라면, 과자, 음료 등 다양한 PB상품을 수출해왔다. 최근엔 국내에서 출시 2년 만에 누적판매량 5000만개를 돌파한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를 상반기 몽골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으로 수출한다.

원휘연 BGF리테일 글로벌트레이딩팀장은 “CU 브랜드 파워와 PB상품 경쟁력이 해외에서도 인정받으며 수출 규모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편의점을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고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적극 도와 동반성장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자사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 중소기업의 판로확대를 적극 지원중이다.

29일 세븐일레븐은 해외 세븐일레븐 인프라를 통해 글로벌 상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5년 말레이시아 세븐일레븐에 1300박스 규모의 PB과자와 김 등을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PB상품 및 특화 상품을 수출했다. 이를 통해 중소파트너사 판로 확대와 K-먹거리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현재까지 수출한 횟수는 65회, 품목수는 40여 개에 달한다. 수출국은 하와이, 대만, 말레이시아 등이다. 이달에도 세븐일레븐은 세븐셀렉트 바프허니버터팝콘, 세븐셀렉트 버터갈릭바게트 등을 하와이 세븐일레븐에 수출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작년 1월 PB개발·글로벌 소싱팀을 신설해 글로벌 차별화 상품 기획 및 개발하고 있고 글로벌 세븐일레븐과 교류를 확대해 국내 중소파트너사들이 만든 우수 PB상품의 수출 판로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상품 교류 확대 프로젝트 아래 일본, 미국, 대만 등 현지 세븐일레븐 인기 PB상품을 직소싱해 선보이고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