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캐릭터 통해 친근함 강조 및 굿즈 판매로 소속감 높이며 락인

유통가에서는 브랜드 정체성 확보를 위해 자체 IP를 키우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유통가에서는 브랜드 정체성 확보를 위해 자체 IP를 키우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유통가에서는 브랜드 정체성 확보를 위해 자체 IP를 키우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8년 직원 아이디어에서 탄생한 벨리곰은 최근 해외를 누비며 롯데 브랜드 정체성을 전파하고 있다. 또 현대백화점은 작년 흰디 비긴즈를 통해 리뉴얼 하며 자체 IP를 강화중이다. 또 최근 GS25는 지난 2022년 만들었던 무무씨 IP인지도를 팝업스토어 운영으로 확대한다.

작년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콘텐츠 산업 규모는 146조9000억 원으로 지난 2021년보다 7.4% 증가했다. 특히 캐릭터 및 IP산업의 경우 SNS 등으로 소비자 접점이 확대되면서 IP의 세계관이 쉽게 공유되고 더 다양하게 소비되면서 폭넓은 확장성을 갖춘 특징이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IP는 브랜드 접근성을 강화하는 측면도 있지만 희소가치가 생겨난다”라며 “굿즈 판매는 단순히 매출 증가 효과가 아니라 IP 소유를 통해 소속감을 높이고 브랜드 연상기능이 있어 일종의 락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GS리테일은 오는 16일까지 신년맞이 무무씨네 편의점 앵콜개업 콘셉트로 서울 성동구 소재 GS25 토어투성수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무무씨는 지난 2022년 GS25가 티베트 여우를 의인화해 탄생시킨 캐릭터다. 심드렁한 표정이 인기를 끌었다. 인스타그램에서 약 2만2000 명의 팔로워를 확보했다. 지난 8월 무무씨 이모티콘 다운로드 이벤트는 2만5000개가 모두 소진됐다. 아울러 오프라인에서도 인기가 이어졌다. 출시된 무무씨 굿즈는 50종으로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넘기며 매출액 16억 원을 기록했다.

GS25는 향후 무무씨 캐릭터 IP로 다양한 상품을 기획한다. 아울러 온·오프라인 서비스 영역에도 활용하고 외부 제휴까지 확대해 소매점 영역을 뛰어넘어 소비 놀이터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박준형 GS25 마케팅팀장은 “대형 유통 포맷 위주로 최근 바람이 불고 있는 캐릭터 IP 영역에 편의점 GS25가 차별화된 캐릭터 콘셉트로 도전장을 내밀었다”며 “20·30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무무씨의 세계관이 잘 반영된 마케팅을 펼치며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재미와 온·오프라인의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9년 독일 일러스트 작가 크리스토프 니만과 손잡과 흰디(Heendy)를 선보였다. 흰디는 현대백화점 이니셜 초성인 H, D를 활용해 만들었다. 당시 현대백화점은 시즌별 테마에 맞춰 흰디를 각종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고 실제 그렇게 진행해왔다.

현대백화점은 작년 흰디를 적극 활용했다. 작년 5월말부터 6월말까지 한달간 현대백화점 16곳과 아울렛 7개점에서 흰디 비긴즈 테마행사를 진행했다. 더현대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는 초대형 흰디를 설치하기도 했다. 또 팝업스토어도 더현대서울 5층에 마련해 흰디를 알리며 대표 심볼로 다시 키우는데 주력했다. SNS 발달로 소비자와 소통을 위해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연상시킬 수 있는 비주얼 콘텐츠 개발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작년 7월엔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주최한 도심 속 물놀이 축제 서울썸머비치에서 흰디랜드를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갔다. 이 곳에도 초대형 흰디가 등장했다. 또 작년 크리스마스 시즌엔 현대백화점 송도점에 초대형 흰디가 등장하며 이목을 끌었다.

자체 IP 사업에서는 롯데가 가장 앞서있다. 롯데홈쇼핑 입사 2년차 직원 아이디어에서 지난 2018년 탄생한 벨리곰이 국내 식음료·유통 업체와 협업 및 해외 진출 등으로 활동범위가 폭넓다.

작년 말 벨리곰 굿즈는 태국과 일본 등 랜드마크에서 팝업스토어를 통해서 판매된 바있다. 작년 12월 15일부터 지난 1일까지 연말 크리스마스 콘셉트로 부산역 2층 광장에서 연말 크리스마스 콘셉트로 벨리곰 특별전시와 팝업스토어가 진행됐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벨리곰 굿즈 판매현황을 분석했더니 벨리곰 굿즈 출시는 100여 종, 누적 매출액은 50억 원을 돌파했다고. 벨리곰이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 2022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앞 광장에 초대형 벨리곰 전시였다. 이후 롯데유통군은 벨리곰을 활용해 소비자를 모으면서 집객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으며 작년 엑스포 유치전에서도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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