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서천시장 화재에 당 일정 취소하거나 연기…李 “민주당도 총력 다해 도울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우). 사진 / 오훈, 이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우). 사진 / 오훈, 이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여야가 간밤에 발생한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와 관련해 23일 제각기 입장을 내놨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일정을 취소하고 오후 충남 서천시장 화재현장을 방문하기로 했는데, 당초 이날 오전 국회 본관부터 의원회관, 중앙당사 등 당 사무처를 순방할 예정이었지만 화마 피해를 입은 서천특화시장 피해 복구와 지역민 격려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서천 화재로 점포 227개가 탔다. 큰 불길은 잡고 진화는 됐지만 명절을 앞두고 시장 상인들이 명절 대목을 대비해 물건을 많이 준비해놓고 있었을 것 같은데 불의의 화재로 실의에 빠져 있을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도 걱정하면서 부처에 지시하셨고 비대위원장께서 현장을 간다. 상황 파악하고 당 차원에서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 활동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이날 오후 우선공천과 단수공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공천관리위원회 2차 회의도 개의 시간이 오후 4시로 2시간 연기됐는데, 당 기획조정국은 이와 관련해 “금일 비대위원장 및 사무총장의 충남 서천군 화재현장 긴급 방문으로 인해 공관위 일정이 변경됐다”며 도시락 오찬 취소와 2차 회의 시간 변경을 공지하기도 했다.

당내 주요 일정을 연기한 채 이뤄지는 이번 서천특화시장 화재현장 방문에는 한 위원장과 이 지역을 지역구로 둔 장동혁 사무총장 외에도 유의동 정책위의장, 정희용 원내대변인 등이 함께 할 것으로 전해졌는데, 국민의힘은 이날 박정하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서도 “피해 입은 지역상인들과 서천 주민들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정확한 화재 원인과 규모를 파악하는 등 수습과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화재로 실의에 빠진 상인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국민의힘은 가능한 모든 지원 방안 마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천특화시장 화재 관련 입장을 내놨는데, “간밤에 충남 서천특화시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소방당국의 빠른 대응으로 인명 피해 없이 불길을 잡았으나 점포 227개가 전소하며 큰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며 “국민 생명을 지키는 데 과잉대응이란 없다. 당국은 사고의 정확한 경위를 밝히고 상인들이 속히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아울러 비슷한 화재를 막을 재발방지책 마련에도 앞장서 달라. 민주당도 총력을 다해 돕겠다”고 역설했다.

또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의 빠른 회복을 위한 지원대책 마련이다. 정부는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재난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대책 마련을 서둘러주기 바란다”며 “소상공인 진흥기금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특별교부세 등 다양한 지원대책을 모두 강구해주기 바라고 민주당은 서천시장의 조속한 복구를 위해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저녁 292개 점포가 입주해 있는 서천수산물특화시장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윤 대통령의 ‘가용인력·장비 총동원’ 지시에 따라 진화 작업에 총력을 쏟은 끝에 9시간 만에 완전 진화에 성공했으나 수산동 121개 점포와 일반동 90개 점포, 식당동 16개 점포 등 대다수 점포가 전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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