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는 것은 참 어렵다"
"80년대식 구호 외치는 '민주당의 86세대'와 결별 선언"
"같은 86세대이자 후배로서 진심으로 응원"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공지영 작가가 "이번에 발간한 책에서 진중권 교수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했다"면서 "용기있는 고백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사진 / 이 훈 기자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사진 / 이 훈 기자

하태경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 작가님은 조국사태 당시 진중권 교수를 비판해 저와 설전을 벌인 적이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하 의원은 "조국 장관의 사례에서 보듯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는 것은 참 어렵다"면서 "그런데 공 작가님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나아가 '여전히 낡고 이분법적인 논리를 내세우며 80년대식 구호를 외치는 민주당의 86세대'와 결별을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념과 진영의 세계에서 보편과 상식의 세계로 돌아온 것"이라며 "같은 86세대이자 후배로서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지영 작가는 3년 만에 신작 에세이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해냄)를 출간하며 23일 공개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열렬하게 옹호했던 한 사람(조국)이 내가 이전까지 생각했던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욕을 먹으면서도 그를 감쌌던 건 당시로선 나름의 애국이고 희생이었는데,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떠들었구나 싶었다"고 회상했다.

2019년 9월 당시 '조국 임명'을 지지하는 성명을 낸 정의당에 반대해 탈당계를 제출한 진중권 동양대 교수를 두고 하 의원과 공 작가의 견해는 달랐다.

당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진중권 교수는 양심좌파이자 진짜 진보"라고 추켜세우면서 "정의당이 눈치당이 되고 심상정 대표가 눈치 대표가 됐다"며 정의당을 꼬집고 진 교수의 탈당을 옹호했다. 이에 반해 공지영 작가는 "(조)국아, (조)국아 불렀던 동기동창인 그(진중권)라서 뭐라도 말할 줄 알았다"면서 진 교수의 탈당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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