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작업자 4명이 복통과 호흡곤란 
업체 측, 사고 원인 ‘아르신 가스’ 잠정 추정 

14일 경북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환경부, 노동부, 산업안전 관리공단 직원들이 봉화군 석포제련소 제1공장에서 합동 감식을 준비하고 있다.사진/경북경찰청 
14일 경북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환경부, 노동부, 산업안전 관리공단 직원들이 봉화군 석포제련소 제1공장에서 합동 감식을 준비하고 있다.사진/경북경찰청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근로자 4명 사상자가 발생한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납과 아연 등 제련)에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14일 합동 감식이 진행됐다. 

경북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환경부, 노동부, 산업안전 관리공단 등과 함께 이날 오후 2시부터 봉화군 석포제련소 제1공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다. 

사고는 지난 6일 정련 과정에서 발생한 불순물을 담은 탱크 모터를 교체했던 작업자 4명이 복통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일어났다. 이 중 협력업체 소속 작업자 A(62)씨가 지난 9일 목숨을 잃었다. 

업체 측은 사고 원인을 아르신 가스로 잠정 추정했다. 일반적으로 악취가 나는 유독 액체인 아르신은 특수건강진단의 검사 대상이으로 폐암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노동부는 사고 이후 석포제련소에서 작업을 중지시키고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환경단체와 피해공동대책위원회 등은 석포제련소 앞에서 제련소의 통합환경 허가 취소 및 폐쇄 등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도 이번 사고로 숨진 고인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치료 중에 있는 노동자들의 쾌유와 함께 사법 당국의 강력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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