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홀딩스·넥슨·엔씨소프트, CEO 교체 또는 경영체제 변경

 박병무 엔씨소프트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 ⓒ엔씨소프트
 박병무 엔씨소프트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 ⓒ엔씨소프트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최근 주요 게임사들이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거나 경영체제를 바꾸고 있다.

최근 게임 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지 못했지만 대부분 게임사의 대표이사가 올 초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했음에도 일부 게임사가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은 결국 다음 단계로의 성장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1997년 창사 이래 줄곧 ‘택진이형’ 김택진 창업자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됐던 엔씨소프트는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공동대표 후보자로 영입했다.

박병무 후보자는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시작으로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구 로커스홀딩스)대표, TPG Asia(뉴 브리지 캐피탈) 한국 대표 및 파트너, 하나로텔레콤 대표, VIG파트너스 대표를 역임했다. 기업 경영, 전략, 투자 관련한 경험과 식견을 갖춘 전문 경영인이다.

엔씨소프트는 컴퍼니 빌딩 전략을 실행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강화한다. 중장기적 컴퍼니 빌딩 전략 가속화를 위해 박 내정자를 선임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박 내정자는 김택진 대표와는 서울 대일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이자 서울대학교 동문이다. 2007년부터 엔씨소프트의 경영 자문을 맡아왔고, 현재도 비상근 기타 비상무이사 자격으로 이사회에 참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박 내정자의 역량과 전문성이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기업 도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병무 후보자는 2024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정헌 넥슨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넥슨
이정헌 넥슨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넥슨

넥슨과 넥슨코리아도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넥슨은 지난달 9일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를 자사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정헌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2003년 넥슨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0여 년간 근무해 온 넥슨 베테랑으로, 2014년 사업본부 본부장, 2015년 사업총괄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2018년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로 선임돼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왔다.

넥슨코리아 대표이사 취임 이후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넥슨코리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CAGR) 19%를 달성하고,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메이플스토리 M’, ‘블루 아카이브’, ‘데이브 더 다이버’ 등 다수의 신작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이사는 이후 넥슨 이사회에 남아 고문의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2010년에 넥슨에 CFO로 합류한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2011년 넥슨의 일본 상장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이끌고, 2014년부터 넥슨 대표이사를 맡았다. 넥슨은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의 리더십 하에 풍부한 신작 라인업을 구축하고 6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넥슨은 넥슨코리아의 신임 공동 대표이사로 강대현 최고운영책임자(COO), 김정욱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를 승진 내정했다.

강대현 신임 공동 대표이사 내정자는 2004년 넥슨에 입사해 2009년 라이브퍼블리싱실 실장, 2011년 네오플 던파개발실 실장, 2014년 라이브본부장, 2017년부터 인텔리전스랩스 본부장을 역임하고, 2020년부터 COO를 맡아 회사의 주요한 개발 전략 수립 및 탁월한 운영 역량을 선보였다.

김정욱 신임 공동 대표이사 내정자는 2013년 넥슨에 합류해 2015년 기업문화와 대외업무 담당 전무, 2016년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을 역임하고 2018년부터 넥슨재단 이사장을 맡았으며, 2020년부터는 넥슨코리아 CCO를 맡아 넥슨의 사회공헌 및 인사, 홍보 등 경영지원과 커뮤니케이션 부문 전반을 총괄해왔다.

정철호 컴투스홀딩스 신임 대표이사. ⓒ컴투스홀딩스
정철호 컴투스홀딩스 신임 대표이사. ⓒ컴투스홀딩스

지난 여름에는 컴투스홀딩스가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컴투스홀딩스는 지난 6월 정철호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정 대표는 컴투스홀딩스에서 다년간 최고 재무책임자(CFO)와 지주정책부문 기획실장 등을 역임하면서 컴투스홀딩스의 사업구조와 조직 효율성을 높여왔으며, 게임 사업 운영과 전략기획 부문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또한 컴투스 그룹 계열사들의 사업 포트폴리오 및 리스크 관리를 주도적으로 진행해왔으며, 컴투스 그룹이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블록체인 사업부문의 신뢰성 향상에도 기여했다.

전임 이용국 대표이사는 컴투스 그룹 경영관리총괄(CAO)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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