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이재명으론 총선 안 된다 목소리 커질 것”
김용민 “국민들은 정치탄압, 정치보복으로 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좌),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좌),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1심에서 실형 선고 받고 구속된 데 대해 1일 여야에서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사실상 이 대표의 정치생명이 끝났다. 김 전 부원장이 받은 돈 중에 뇌물 말고 불법 정치자금만 6억이 인정됐잖나”라며 “그러면 그 6억은 누구의 선거를 위해 쓰인 돈이냐? 이 대표 대선을 위해 쓴 부분들이 하나둘 밝혀지게 되면 사실상 이 대표의 정치생명은 끝난 것”이라고 주장헀다.

이에 그치지 않고 장 최고위원은 “이게 첫 번째 대장동 관련 재판인데 유죄가 나왔기 때문에 이 대표가 받고 있는 대장동 재판도 워낙 자료가 방대해서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유죄가 확정적인 상태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이 대표는 약간 좀비와 같은 상태가 된 거 아닌가. 미래가 정해져 있는 정치생명이 이미 끝난 상태에서 활동하는 그런 상태”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 대표를 겨냥해 ‘일주일에 몇 번씩 재판 가서 총선 치를 수 있겠느냐’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상식적인 이야기다. 주 3회, 4회 재판 가는 분이 총선 지휘할 수 있을까? 최근 보면 오히려 강서구 선거 민주당 승리 이후에 이재명의 존재감이 더 사라졌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지 않나”라며 “보이는 거라고는 홍익표 원내대표 밖에 없고 막말하는 김용민, 민형배, 최강욱 이런 사람들만 보이기 때문에 이미 민주당에서 ‘이재명 어디 갔지? 서초동 법원 가 있구나’ 이런 분위기가 형성돼서 이게 지속되고 또 김 전 부원장 유죄 판결까지 나왔기에 이재명으로는 총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김 전 부원장에 유죄 선고가 나온 데 대해 “항소심 남아있으니까 조금 더 판결을 지켜봐야 된다는 입장”이라며 “저도 변호사 때 유사한 사안들을 많이 봤는데 결국 진술증거가 핵심증거면서 거의 유일한 증거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그 진술증거의 신빙성을 판단하는 것은 판사들마다 다 다르게 볼 수 있는 영역이라서 그 부분은 항소심에서 다시 충분히 다퉈볼 만한 사안이라고 보고 있다”고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아직 1심 판결이고 유동규 진술의 신빙성에 대해선 이 대표 재판이나 다른 재판에서도 여전히 다퉈지고 있는 사안이라서 여기에 대해 쉽게 언급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이게 확정됐다고 하면 그 판결을 인정할지 말지 문제와 상관없이 정치적인 어떤 입장을 표명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1심 단계고 (이 대표는) 유사한 사안으로 재판 받고 있는 분이기 때문에 자기한테 불리한 진술을 강요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이 전 대표가 ‘일주일에 몇 번씩 법원 가는데 이런 상태로 총선 치를 수 있나’라고 발언한 데 대해선 “당에 애정을 갖고 좋은 조언을 해주셨으면 좋겠지만 이렇게 당을 흔드는 것처럼 말씀하시는 것은 지금 부적절하지 않나”라며 “지난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도 이 대표는 재판 받으러 다녔는데 저희가 굉장히 큰 표차로 이겼다. 재판 받으러 다니기 때문에 선거를 우리가 치르기 어렵다고 볼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김 의원은 “김용 1심 판결이 있어서 약간 불리한 것처럼 비춰지는 현상은 있지만 그래도 상당수의 국민들은 정치탄압이고 정치보복이다, 검찰 수사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들, 게다가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며 “이런 상황을 보면 이 대표가 재판 받으러 다니는 모습 자체가 총선에 그렇게 불리한 상황은 아닐 거고 오히려 이 정권의 무도함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아니냐. 이 대표를 어떻게든 기소하려고 했구나라고 판단할 분들이 굉장히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그는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으로 황운하 민주당 의원이 실형 선고 받은 데 대해서도 “이 부분도 진술의 신빙성 가지고 결론이 갈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될 것 같고 유권자들께서 검찰 수사나 이런 것들을 크게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도 충분히 고려돼야 되지 않을까”라며 “예전에 드루킹 사건 유죄 났지만 총선 결과에 크게 영향 주지 않았다고 저는 보고 있다. 그래서 그게 전체 판세에 큰 영향을 주진 않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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