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전체 면적 86%가 고산·산림지역
어딜 가든 맑고 깨끗한 물과 공기
어르신 위한 맞춤형 복지 서비스 효과

영양군청 전경.사진/영양군
영양군청 전경.사진/영양군

[시사포커스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반딧불이가 살아 숨 쉬는 고장인 경북 영양군이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상 100세 이상 고령 인구가 가장 많은 전국 1위의 장수마을(郡)로 확인됐다.

27일 영양군에 따르면 장수마을 영양군의 자연적 여건은 전체 면적의 86%가 산림지역이며 해발 200~400m 산간지대로 경북에서는 해발고도가 가장 높다.

사회적 여건을 보면 영양군내 돼지농장이 1곳도 없고 타 지역에 비해 축사도 많지 않아 축산폐수로 인한 수질오염도 찾아볼 수 없으며 어딜 가든 맑고 깨끗한 물과 공기를 접하게 된다.

이곳에서 절반 이상의 군민들이 노년에 필요한 충분한 활동에 걸맞은 농업에 종사하며 채식 위주의 생활을 하고 있다.

또한 관내 115개 마을에 경로당 182개로 어르신들이 편하게 경로당을 찾고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고 대화하는 등 다양하게 ‘찾아가는 맞춤형 서비스’ 프로그램 등을 받고 있어 외로움이나 쓸쓸함을 전혀 느낄 시간조차 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영양군이 민간 의료기관과 협력해 만성 및 특정 질환 전문진료를 위해 연중 원격영상진료를 지원하고 있다. 사진/영양군
영양군이 민간 의료기관과 협력해 만성 및 특정 질환 전문진료를 위해 연중 원격영상진료를 지원하고 있다. 사진/영양군

시사포커스가 명실상부한 100세 이상 장수마을 전국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영양군의 ‘효자손’ 행정의 특별한 비결을 찾아본다.

먼저 보건 분야의 대표적으로 찾아가는 ‘오지 마을 건강 사랑방 의료 서비스’ 운영이다, 관내 20 개리 오지 마을 주민에 의료장비를 탑재한 버스로 주 3회 순회 한방진료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민간 의료기관과 협력해 만성 및 특정 질환 전문진료를 위해 연중 원격영상진료(대구 소재 영남대학교 병원 외 3개)를 지원하고, 연 6회 안과 진료(안동성소병원 외 2개), 연 4회 통증클리닉(경북대학교병원), 월 2회 산부인과 진료와 월 1회 행복병원(안동의료원)도 운영하고 있다.

두 번째 복지분야에서는 군내 182개 경로당을 ‘시니어 놀이공간’으로 이용하고, 냉·난방비, 쌀, 부식비 등을 지원해 부담 없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고, 농한기에는 요가, 노래, 댄스 교실 등의 다양한 취미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장기 요양 등급이나 장애등급을 받지 못하는 노인을 대상으로 성인용 보행기 구입비(20만 원) 지원과 경로당에 입식테이블과 의자를 보급해 편한 경로당 생활을 즐기게 했다.

또한, 전국 최초로 50세 이상 전 군민 건강검진비 지원(1인당 300천 원)과 만 65세 이상 수급자 및 만 70세 이상 노인에게 목욕비 및 이·미용비(1인당 9만 원)도 지원한다.

이 외에도 1000여 명의 독거노인에게 안부전화, 생활교육, 안전 확인 등의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민원분야에서는 생활민원 바로처리반 서비스를 통해 생활 속 불편을 전화 한 통으로 해결해 주고 있다.

영양군 생활민원 바로처리반이 전구나 수도꼭지 교체, 방충망 수리, 방한 뽁뽁이 설치 등 간단한 가사 도움 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약계층엔 재료비 10만 원까지 무상으로 해 주고 있다.사진/영양군
영양군 생활민원 바로처리반이 전구나 수도꼭지 교체, 방충망 수리, 방한 뽁뽁이 설치 등 간단한 가사 도움 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약계층엔 재료비 10만 원까지 무상으로 해 주고 있다.사진/영양군

생활민원 바로처리반은 전구나 수도꼭지 교체, 방충망 수리, 방한 뽁뽁이 설치 등 간단한 가사 도움 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약계층엔 재료비 10만 원까지 무상으로 해 주고 있다.

올해로 100세가 된 청기면 상청리 한 어르신은 “오래 사는 것도 좋지만 몸 성하게 아픈 데 없이 오래 사는 게 복이라”며 “보건소에서 방문간호사와 물리치료사가 직접 찾아와서 맞춤형 건강관리해주고 있어 건강에 대한 특별한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박상철 전남대 교수는 “지금까지는 물 좋고 공기 좋은 자연환경이 뛰어난 곳에 100세 장수인이 많았다면, 앞으로는 지자체 차원의 노인복지 시스템이 잘 갖춰진 곳이 장수마을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농촌지역은 도시보다 인구 자체가 적어 찾아가는 서비스 등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 서비스가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