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패인 분석해 총선 대책 강구할 것”…강민국 “내일 오전 긴급최고위 개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이 훈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이 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에 12일 “당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새벽 긴급하게 개최한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번 강서 재보궐 선거를 통해 나타난 민의를 겸허히 수용하고 철저한 반성과 성찰로써 민생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강 수석대변인은 “구체적 계획과 방안은 내일 긴급최고위를 (오전) 9시에 열어서 회의 이후 구체적 방안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는데, 같은 당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여론의 향배를 보고 약세 지역에 대해 재고민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기현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선 패배와 관련해 “우리 당은 보선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구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 결과를 존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여 성찰하며 더 분골쇄신하겠다”며 “이번 선거 패인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 당이 약세인 지역과 수도권 등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도록 맞춤형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번 선거는 전국 기초단체 중 한 곳에 불과하지만 국민 전체의 민심이라 여기고 그 뜻을 잘 헤아려가겠다. 결과를 견강부회하지 않고 민심의 회초리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패배를 딛고 다시 전진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투표 방향을 결정지은 기준은 민생이라고 생각한다. 선거 결과와 지금 국민이 겪는 여러 어려운 상황을 잘 분석해서 당 정책 운영에 있어 부족한 점을 찾아 보완하고 경제, 민생 회복에 모든 힘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아울러 대통령실에서도 이날 고위 관계자가 “강서구청장 선거 관련해 정부는 어떠한 선거 결과든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입장을 내놨는데,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번 선거 패배에 대해 같은 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젯밤은 잠 못 드는 밤이었다. 역대급 참패”라고 평가하면서 “민심 이반이 이렇게까지 심각한 줄 미처 몰랐다. 대체 이렇게 민심이 멀어져 갈 때까지 우리는 그동안 뭘 했나”라고 개탄하기도 했다.

한편 전날 치러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개표 결과,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득표율 56.52%(13만 7066표)를 얻어 9만 5492표로 득표율 39.37%에 그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에 압승했는데,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선거 승리와 관련해 “지난 1년5개월 간 윤 정부에 대한 국민적 심판 여론이 매우 높지 않았나. 투표율이 높은 것 자체가 그걸 반증하는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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