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어려움 가중되지 않도록…교민과 여행객 안전 대책도 마련하라”
“국정감사는 국민에게 설명하는 자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잘 준비해야”
청소년 불법 도박 철저히 대응 “초·중·고교생 19만여명 도박 위험집단”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실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인 ‘하마스’ 간 충돌 격화 상황과 관련해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국내외 경제 금융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경제 불안정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42회 국무회의에서 생중계된 모두발언에서 “중동지역의 무력분쟁과 전쟁은 국제 유가 상승을 불러오고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우리 국민의 물가 부담을 가중시켜 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동 사태까지 겹치면서 대외경제 불안요인이 커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될 경우 국내 금리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국민의 이자 부담도 증대시킬 것이다. 고물가와 이자 부담 증가는 국민들의 실질 소득 감소 효과를 가져오고 경기회복세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우리 경제는 세계에서 대외의존도가 가장 높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외 불안정 요인에 긴밀히 대응하고 민생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란과 헤즈볼라가 하마스를 지지하고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이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하면서 이번 사태가 국제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가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외교부가 중심이 되어 관계부처는 교민과 여행객의 안전 대책을 철저히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 그는 이날 시작한 국정감사에 대해선 “국회가 실시하는 국정감사는 국민에게 설명하는 자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잘 준비해주기 바란다. 각 부처는 내년 정부 예산안을 비롯한 각종 정책에 관해 쉽고 정확하게 설명해주기 바란다”고 정부에 주문했으며 행정안전부에는 “10월은 연중 가장 많은 축제와 행사가 개최되는 시기로 전국 각지의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예정된 만큼 각종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7일 ‘서울 세계 불꽃축제’ 사례를 들어 “경찰, 행안부, 지방자치단체가 다 같이 협력해 안전사고 없이 잘 마무리한 좋은 예”라며 “안전관리 대책이 정부기관의 사무실 논의에 그쳐서는 안 되고, 현장에서 즉각 적용되고 실행돼야 한다. 안전관리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되도록 행안부가 지방정부와 협력해 철저히 확인하고 점검해주기 바란다”고 거듭 주문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청소년 불법 도박 문제에 대해서도 관계부처에 철저히 대응할 것을 지시했는데, “최근 초·중·고교생 19만여명이 도박 위험집단이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청소년을 상대로 한 불법 도박 개장은 국가의 미래를 좀먹는 악질 범죄”라며 “사태가 심각하니 경찰은 불법 도박 및 연계 범죄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단속을 해달라. 불법 사이트 차단, 중독 상담과 치료 등 범정부 총력 대응이 매우 중요하니 법무부를 주축으로 교육부, 보건복지부, 방통위 등 관계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범부처 대응팀을 조속히 출범시키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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