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장기체류자 약 560명, 단기체류자 500명 넘어"
"주로 성지순례 오신 분들...교민 안전 위해 최선 다할 것"

[시사포커스/정유진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이 반격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 여행객 안전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현재 장기체류자는 약 560명, 단기체류자는 500명 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아직 공관에 접수된 피해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박진 장관 / ⓒ외교부
 박진 장관 / ⓒ외교부

박진 장관은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한국인 인질 피해가 없는 게 확인됐냐'는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박 장관은 "소재와 위치, 동선까지 파악된 것이냐"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의 질문에 "주로 성지순례 오신 분들이 많고 동선이 거의 비슷해서 공관에서 전부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파악하고 있는 건, 대한항공을 이용해서 이스라엘에 들어간 분이 360명 정도 되고 다른 항공사를 이용해 들어간 분이 120명 정도 되는데, 여행사를 통해서 위치를 전부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박진 장관은 우상호 의원의 '가자지구내 주재하는 교민 철수와 관련한 질문에 "지금 피신 상태에 있습니다만 상황을 보고 저희들이 바로 안전대책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특히 우 의원의 전쟁상황 임박에 따른 철수 작전계획 수립에 대한 질문에 "철수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박진 장관은 "가자지구는 굉장히 위험한 지역이다. 대사관에서 철수하라고 해도 말을 잘 안 듣는다고 한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인다"는 우상호 의원의 지적에 "정부로서는 교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단기체류자 중 191명이 대한항공 항공편을 타고 현지를 떠나고 27명은 육로를 통해 인접국 요르단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또 12일에는 30명이 터키항공을 이용해 출국한다.

한편 대한항공에 따르면 10일 오후 1시45분(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인천행 KE958편이 이륙한다. 인천공항 도착시간은 11일 오전 6시10분이다.

당초 대한항공은 전날 인천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출발할 예정이던 KE957편을 현지상황을 고려해 해당 편을 결항 조치했으나 한국인의 귀국조치를 위해 이날 오후 KE958편을 출발시킬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하고, 현지 상황 등을 면밀히 살펴 추후 운항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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