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식 “진 후보의 확장성과 필승 가능성 확인”…유상범 “문제 복잡”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좌),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좌),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의 전초전 격인 오는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내세울 후보로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전략공천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소식을 전했는데,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인 이해식 민주당 사무부총장은 “서류심사, 면접심사, 현지실사, 여론조사 등을 통해 엄격하게 심사했다”며 “여론조사를 통해 진 후보의 확장성과 필승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이번 공천 과정을 설명했다.

특히 이 부총장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라는 엄중함이 있다”며 “우리 후보는 도덕성에서 (여당 후보를) 압도할 수 있는 후보로 선정해야 한다는 방침이 처음부터 있었고 (진 전 차장은 당에) 전략공천을 요청할 만큼 탁월한 도덕성도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정부 때 정한 7대 인사검증 기준에 더해서 자녀 학폭, 갑질, 가상자산 투자 등에 대해 면밀하게 심층조사와 면접을 통해 도덕성이 확인된 후보”라며 “최근 칼부림 사건 등 흉악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진 전 차장이 치안 전문가로서 국민을 안심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도 했다. 진 전 차장의 행정 경험이 주요할 것으로 봤다”고 공천 이유를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10여명의 후보들 중 지난달 30일 정춘생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문홍선 전 강서구 부구청장과 진 전 차장 등 3인으로 압축했었는데, 결국 이날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경찰청 차장인 진 전 차장을 최종 후보로 낙점해 만일 여권에서 8·15특별사면으로 복권된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이 재도전에 나설 경우 이번 보선은 검·경 프레임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이 부총장은 ‘후보 선정 과정에서 검경 대결을 염두에 뒀느냐’는 질문엔 “굳이 그런 것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는데, 한편 여당인 국민의힘에선 유상범 수석대변인이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강서구청장 보선 후보 공천과 관련해 “지금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유 수석대변인은 “강서구청장 문제는 여러 가지로 복잡하다. 지금 지도부에서 깊이 고민하고 있고, 이번 주 정도에는 어느 정도 결론을 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당초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던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다시 승리한다고 해도 ‘본전’인 반면 패배할 경우엔 자칫 총선 전 당내 수도권 위기론을 재점화시키면서 지도부 책임론이 일어날 수도 있어 이미 김 전 구청장이 선거사무소 개소식까지 마쳤음에도 당에선 쉽사리 이 지역 보선 공천 관련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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