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독부 산하 조선사편수회 역사관을 추종한 책”이라 비판 받아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상산김도연 후손 등 24명 참여
역사정상화연대 “광주, 전라남북도에도 전달해 반드시 폐기시킬 것”

국회 소통관에서 식민사관으로 왜곡 서술된 ‘전라도천년사’의 폐기를 촉구하는 회견문 낭독. 좌로부터 이용빈 의원, 황영선 가야사연대 서울위원장, 박겸수 역사정상화연대 운영위원장, 김민곤 역사정상화연대 대표 등. (사진 / 이용빈 의원실 제공)
국회 소통관에서 식민사관으로 왜곡 서술된 ‘전라도천년사’의 폐기를 촉구하는 회견문 낭독. 좌로부터 이용빈 의원, 황영선 가야사연대 서울위원장, 박겸수 역사정상화연대 운영위원장, 김민곤 역사정상화연대 대표 등. (사진 / 이용빈 의원실 제공)

이용빈 국회의원,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등 독립운동 단체 및 상산김도연 후손(이하 참여자들)들이 식민사관으로 왜곡 서술된 ‘전라도천년사’의 즉각 폐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참여자들은 22일, 국회소통관에서 회견을 통해 “‘전라도천년사’는 조선총독부 산하 조선사편수회 역사관을 추종하여 우리 역사를 기록하여 일제 강점기에 이 나라 자주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치신 선열들이 지키고자 한 민족사관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참여자들은 지난 5월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 당시 ‘전라도 천년사’의 역사 왜곡 논란과 관련해, “왜곡 기술된 부분에 대한 해명과 더불어 충분한 검토 시간을 부여, 타당한 절차를 통한 수정할 것을 요구하는 입장을 밝혔으나, 오늘까지도 그 왜곡된 역사기술이 그대로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참여자들은 “만약 드러난 문제가 수정되지 않는다면, 출간 작업을 중단할 것을 요청한 바 있었다”면서 그후 수개월 동안 아무것도 시정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시민공람시간에 “책을 출판하여 창고에 쌓아 놓았다고 (시민들이) 말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심지어 인터넷 시장에서 ‘전라도천년사’가 유통되다가 발각되었다는 소문까지 있었다고 밝혔다.

참여자들은 애국선열들의 이름으로 호남지역 광역단체와 편찬위에 강력히 요구한다며 “우리 역사를 왜곡 편찬한 ‘전라도 천년사’즉각 폐기하라”고 구호를 함께 외쳤다.

한편 시민단체들도 시민을 대상으로 한 공람의견서(이의신청) 접수가 7월 9일자로 종료된 다음 날인 7월 10일 성명을 통해 폐기를 주장한 바 있다. 이날 500만전라도민연대(대표 박형준)는 “‘전라도 천년사’는 우리의 자주적 사관이 아닌 식민사관에 기초해 기술하는 등 심각한 고대사 왜곡뿐 아니라 동학농민혁명도 왜곡하였다”면서 “일본이 아무리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부른다 해도 독도가 다케시마가 될 수 없듯이 백번을 양보해도 ‘전라도 천년사’는 폐기가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자회견문에는 이용빈 국회의원을 비롯해  독립운동 관련 단체 및 애국지사 후손 등 모두 24명이 서명했다.

역사정상화연대 김민곤 대표와 박겸수 운영위원장은 “일일이 독립운동 단체와 후손을 찾아가 ‘전라도천년사’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한분 한분 서명을 받았다. 호응이 매우 좋았다. 앞으로도 계속 서명을 받겠다. 이 서명지를 광주, 전라남북도에도 전달해 반드시 폐기시키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의 참여 명단은 다음과 같다.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고수선기념사업회, 상산김도연 후손, 김상옥의사기념사업회, (사)희산김승학선생기념사업회, 방진형기념사업회, 의암손병희선생기념사업회, (사)손정도기념사업회, 신익희기념사업회, 이명룡 후손, 양일동기념사업회, 우당이회영선생6형제기념사업회, 철기이범석장군기념사업회, 이정우기념사업회, 강재신숙 후손, (사)백산지청천장군기념사업회, 해공신익희선생기념사업회, 장준하기념사업회, 이준열사기념사업회, 단주유림선생기념사업회,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황찬서기념사업회, (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국회의원 이용빈 등

▶영상촬영 / 이 훈 기자. 영상편집 / 박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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