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인 영업익 536% 증가 및 전체 영업익 28% 차지

농심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작년과 비교해 20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아동이 인스턴트  신라면 컵라면을 먹고 있는 모습. ⓒ농심
농심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작년과 비교해 20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아동이 인스턴트  신라면 컵라면을 먹고 있는 모습. ⓒ농심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농심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작년과 비교해 20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농심 연결기준 글로벌 매출액은 1조6979억 원, 영업이익 117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 13.8%, 영업익 204.5% 증가한 수치다.

농심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라면 수요가 늘어난 것이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특히 작년 2분기 농심 국내사업 영업이익이 적자였던 만큼, 기저효과로 올해 상반기 매출액 증가분(13.8%)보다 영업이익 증가율(204.5%)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농심 영업이익의 50% 이상이 해외법인에서 발생했다. 이 중 미국 법인은 영업이익은 337억 원으로 전체 농심 영업익 비중의 28%를 차지할 정도였다. 미국 법인 상반기 매출은 3162억 원, 영업익은 337억 원으로 매출은 25.2%, 영업익은 536% 증가했다.

이 같은 미국 법인 성장은 대형 거래선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매출을 극대화하고, 신제품 입점 확대로 신규 수요를 창출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월마트 등 미국 TOP 4 대형거래선을 대상으로 신라면 등 주력제품을 최우선 공급하고 신제품을 가장 빠르게 입점시키는 등 유통망 관리 전략에 중점을 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미국 법인 성장세는 제2공장 가동으로 인한 공급량 확대 덕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외에도 미국에서의 가격 인상, 작년 4분기 이후 국제 해상운임 안정화 추세도 영업익 증가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한편 신동원 농심 회장은 미국 시장에서 오는 2030년까지 연매출 15억 달러를 달성하고 라면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025년 미국 3공장 착공으로 공급량 확대를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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