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직원에 이메일 통해 미래비전 제시, 2025년 미국 3공장

신동원 농심 회장 ⓒ농심
신동원 농심 회장 ⓒ농심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신동원 농심 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미국시장에서 연매출 15억 달러 달성, 라면시장 1위 등극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2025년 미국 3공장 착공, 시장공략 강화 등을 추진한다.

13일 신동원 농심 회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향후 농심의 미래비전에 대해 설명했다고 농심측은 밝혔다.

농심은 신 회장 주도하에 글로벌 사업에서 우수한 성적표를 거둔 것은 물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며 젊은 농심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신 회장 취임 2주년과 관련 신 회장의 동경사무소 시절 현장 경영을 통한 일본진출, 또 미국 LA공장 가동을 통한 판매망 확장,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미국 시장 성장, 작년 미국 2공장 완공 등을 소개했다.

신 회장은 이런 과정 속에 미국 사업이 본격 성장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해 오는 2030년까지 미래비전을 천명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농심의 북미지역 매출은 4억9000만 달러 수준으로 2030년까지 3배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지난 2021년 기준 농심 미국 시장 점유율은 25.2%(유로모니터 자료)로 일본 토요스이산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성장세를 감안했을 때 미국 시장 비전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하고 있다.

신 회장은 국내 시장에서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며 생산효율성 극대화 및 식품 안전수준을 한층 높일 수 있었고 수익성 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이익률을 한층 끌어올렸다.

아울러 농심 이미지를 젊은 소비자에게 맞춘 감각 배양을 위해 조직문화 개선과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소비자 접점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소비자 요구를 적극 반영해 국내 사업 성장에 힘을 더하고 있다고.

신동원 농심 회장이 사내 아이디어공모전 '챌린지페어'에서 다소 경직되 보이는 연구원들의 신제품 아이디어를 듣고 있다. ⓒ농심
신동원 농심 회장이 사내 아이디어공모전 '챌린지페어'에서 다소 경직되 보이는 연구원들의 신제품 아이디어를 듣고 있다. ⓒ농심

신 회장은 라면과 스낵 중심 사업구조를 탄탄히 하면서 신사업 추진에도 적극 나섰다. 스마트팜, 비건 푸드, 건강기능식품 등을 주축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1995년 강원도 평창 감자 연구소를 시작으로 스마트팜 기술을 연구해 온 농심은 작년 오만에 스마트팜 컨테이너를 수출하고 올해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스마트팜 MOU를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또 스마트팜의 모든 시설부터 제어 시스템까지 직접 자체 개발해 재배 작물의 특성에 맞춰 모든 조건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강점을 기반으로 중동지역에서 스마트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비건 푸드에도 주목 중이다. 지난 2020년 농심이 자체 개발한 대체육 제조 기술 HMMA를 기반으로 다양한 식품을 선보이는 비건 브랜드 ‘베지가든’을 론칭했다·작년에는 국내 최초 비건 파인 다이닝을 제공하는 ‘Forest Kitchen(포리스트 키친)’을 오픈하며 소비자에게 비건 요리의 새로운 매력을 적극 알리고 있다.

지난 2020년 론칭한 라이필 브랜드를 내세워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에도 적극나서고 있다. 최근 농심은 콜라겐 이외에도 프로바이오틱스, 오메가3, 락토페린 등 라이필 브랜드로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이며 소비자의 건강한 삶을 만들어가는 데 힘쓰고 있다. 향후 농심은 수면력과 기억력 개선은 물론 대사 체계에 도움을 주는 제품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을 넓혀간다는 목표다.

신동원 농심 회장이 미국 제2공장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농심
신동원 농심 회장이 미국 제2공장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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