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일(현지시간) 미 연준 FOMC 정례회의
시장은 이번이 마지막 인상 예상

지난달 14일(현지시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Fed 유튜브 캡쳐
지난달 14일(현지시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Fed 유튜브 캡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번 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올해 두 차례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실제로 금리 인상을 단행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준은 오는 25~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미국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회의에서 0.25%p를 인상해 연 5.25%~5.5%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01년 이후 최고치로, 실제로 금리를 인상할 경우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차는 사상 처음으로 2%p 차 역전하게 된다.

미국 로이터 통신은 지난 13~18일 106명의 이코노미스트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응답자 전원이 7월에 0.25%p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그러나 이들 중 7월 이후 또 금리를 인상할 거라고 예상한 비율은 18%(19명)에 불과했다. 사실상 이번이 올해 마지막 금리 인상이 될 거라는 게 전문가 다수의 의견인 셈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이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결국 실물경기에 부담을 주는 수준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과거 미 연준은 물가 수준을 상회하는 레벨에서 금리 인상을 멈췄던 만큼, 7월이 마지막 인상 결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의 최종금리 수준이 당사가 예상했던 것보다 상향 조정되겠으나 향후 금리 경로는 크게 변함이 없다”며 “여전히 연말 들어 인하 기대는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7월 인상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연준은 기준금리를 마냥 올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정도의 적정 기준금리를 찾겠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FOMC 정례회의에서는 금리를 5.00~5.25%로 동결한 바 있다. 지난해 3월부터 10차례 연속 인상을 단행한 이후 약 15개월 만에 동결한 것이다.

FOMC가 매파적 금리 동결을 내리면서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서 올해 최종금리를 두고 18명 연준 위원 중 9명은 5.5~5.75%를 예상했고, 3명은 그 이상을 전망했다. 2명은 동결, 4명은 0.25%p 1번 인상을 내다봤다.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거의 모든 위원이 올해 중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추가 금리 인상은 필요하지만 (지금까지와 달리) 더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며 “거의 최고 금리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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