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 일부 인사, 내달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한은, 다음주 금통위 개최

지난 3일(현지시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Fed 유튜브 캡쳐
지난 3일(현지시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Fed 유튜브 캡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가 오는 25일로 예정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이번에도 금리가 동결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19일 한은 등에 따르면 금통위는 오는 25일 통방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 2월과 4월 열린 통방회의에서 기존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는데, 이번에도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실제로 동결이 이루어질 경우 시장에서는 사실상 금리 인상 기조가 종료된 것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일부 증권사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물가 안정, 경기 반등 가능성, 부동산 거래량 회복 등의 지표로 볼 때 금리 인상도 인하도 아닌 동결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 추가 확대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지난해 2월(3.7%) 이후 1년 2개월 만에 3%대로 복귀했다. 반도체 수출을 필두로 대중국 수출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국내 성장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점도 금리동결에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 초 FOMC에서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사상 최대인 1.75%p까지 벌어졌던 한미 간 금리 격차가 더 확대될 여지를 덜었다는 것도 금리동결 요인 중 하나다.

다만 시장 관측과 달리 연준이 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8일(현지시간)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텍사스은행연합회 콘퍼런스에서 “(금리인상을) 한 번 건너뛰는 게 적절하다는 내용의 경제지표가 곧 나올 수도 있겠지만, 현재까지 우리는 그 지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로건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11명의 위원 중 한 명으로, 연준 내에서 중도파로 분류되는 인물이 이 같은 발언을 해 아직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준 내 대표 매파 인사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 와의 인터뷰에서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기대보다 느리다”며 “금리를 더 올려 ‘보험’을 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기준금리 선물시장의 투자자들은 이전까지 6월 금리 동결 확률을 72%로 예상했으나 로건 총재의 연설 후 이 수치는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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