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건희 여사 일가 양평 땅 혜택에 정조준
강득구 “최소 장관 정도의 영향력 들어간 것으로 보여”
“쓸모없는 땅이 황금의 땅 돼...장관 말 한마디에 바껴”
원희룡 “민주당, 가짜뉴스로 악마 만들려는 시도인 것”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좌)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우). 시사포커스DB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좌)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우).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있다고 알려진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종점 변경안 논란과 관련해 “고속도로 종점이 변경되면 서울 송파까지 20분밖에 안 걸리는데, 최소 장관 정도의 영향력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면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계획변경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양평 고속도로 종점과는 불과 500m 또 남양평 (나들목) IC와는 1km 남짓 거리에 김건희 여사 일가 소유의 땅들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확인한 바로는 12필지다. 평으로 하면 한 7000평쯤 되고 제곱미터로 하면 2만몇천 제곱미터 된다”면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그는 “중요한 것은 양평 IC에서 나오면 1km 이내에 (김 여사 일가의) 땅들이 있고, 또 분기점(JC)으로 따지면 500m 안에 있다는 것”이라면서 “그 지점이 송파, 강남까지 가는데 한 20분에서 2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건 그야말로 ‘쓸모없는 땅이 황금의 땅이 될 수 있다’라는 그런 추측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의구심을 내비쳤다.

이어 강 의원은 “누가 봐도 이거는 당장 감사 포함해서 드러날 사항인데, 이걸 바꾼다는 건 나름대로 영향력이 있지 않으면 쉽지 않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면서 “다른 전문가들도 대체로 그렇게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그는 “이게 발표가 난 게 전 군수가 아니고 현 군수가 당선되고 취임한 지 한 달도 안 돼서 이것이 발표 났다”며 “중요한 건 주민들과 이 부분에 대해서 공청회나 그리고 주민들과 의견을 나누는 시간들이 한 번도 없었고, 군 의원들조차 이 내용을 몰랐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분명히 예타 시작부터 예타 결과까지 하나도 바뀐 게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장관이 말 한마디 했다고 해서 이 사항들이 바뀌었다라는 거는 그 행정시스템이 완전히 무력화된 것”이라면서 “원 장관이 어떤 경로로 재검토를 하게 됐는지 본인이 설명을 해야 된다. 현재 유보적인 상황이지만 최종적으로 입장 정리가 되면 감사원에서 당연히 감사도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원희룡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의 ‘서울·양평고속도로 긴급 당정 협의회’에 참석해 “민주당이 양평 고속도로 노선(변경)을 가지고 상임위 때부터 김 여사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었다”며 “민주당이 ‘가짜뉴스’로 있지도 않은 악마를 만들려는 시도인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원 장관은 “아무리 이야기해도 민주당은 진실이나 양평 군민들과 도로 이용자들의 혜택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여기에서 자신들의 정치공세 대상 건수를 잡는 데만 관심이 있다”고 꼬집으면서 “(김 여사를 악마로 만들려는) 그 시도를 국민이 심판할 수 있도록 강력한 방안을 제기하겠다”고 경고했다.

[영상 촬영 / 이훈 기자, 영상 편집 / 공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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